이원선 트러스톤운용 CIO "데이터 활용한 액티브 ETF 출시 준비 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원선<사진> 트러스톤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4일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
이날 오전 이 CIO는 취임 첫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ETF 시장이 많이 커지고 있어 (트러스톤운용이) 어떤 식으로 이 분야를 개척해나가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테마형 ETF는 이미 시장에 많이 있어 변별력이 없으므로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한 액티브 ETF를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원선<사진> 트러스톤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4일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CIO는 국내 퀀트 애널리스트 1세대로 토러스증권 재직 당시 첫 여성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트러스톤운용은 지난 1일 리서치센터장을 맡고 있던 이 본부장을 CIO에 새로 임명했다.
이날 오전 이 CIO는 취임 첫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ETF 시장이 많이 커지고 있어 (트러스톤운용이) 어떤 식으로 이 분야를 개척해나가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테마형 ETF는 이미 시장에 많이 있어 변별력이 없으므로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한 액티브 ETF를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트러스톤운용만의 고유 데이터를 접목해 액티브 ETF를 출시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CIO는 투자한 기업에 있어서 주주 친화 정책을 강조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이 CIO는 “국내 기업들의 ‘지배구조(G)’ 점수가 특히 떨어진다”며 “대주주들의 비상장 자회사를 이용한 내부거래 등은 굉장히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점만 개선되도 주주 친화정책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CIO는 “지금은 지속가능보고서를 내는 기업이 대부분 대기업이라서 ESG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종목대로 포트폴리오를 짜면 코스피200 대형주 펀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이렇게 하면 차별성이 없기 때문에 트러스톤운용은 소속 애널리스트(연구원)들이 기업분석을 하면서 점수를 따로 매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ESG 투자와 관련 개인 투자자들에게 “‘나빴는데 좋아지려는 기업’들을 눈여겨보고 투자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지금 ESG 평가가 아주 좋지 않더라도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 중인 기업을 주목하라는 뜻이다.
이 CIO는 최근 국내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규제 리스크(위험)에 관해 “중장기적 효율성 관점에서 볼 때 상당히 높은 점수를 줘야 하는 업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요즘 플랫폼 기업들은 많은 중간 단계를 중개하면서 효율성을 높인다”라며 “시장에서 이 부분을 인정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CIO는 “소상공인에게 피해를 주게 되는 부분은 어느 정도 정부의 규제가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지금의 규제는 어떻게 보면 당연히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의 빅테크 규제와 중국의 빅테크 규제는 다르므로 중국 시장 리스크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 CIO는 “중국의 경우 정부가 완전히 빅테크 기업을 주도하겠다는 뜻으로 중국식 자본주의”라며 “중국의 경우 미국과 우리나라와의 규제와 다른 차원으로, 성장에 일정 부분 한계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CIO는 하반기 강세 업종으로는 반도체를 꼽았다. 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 과정에서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고 전기차 보급이 늘고 있어 내년까지 반도체 업종 상황을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D램 가격 하락에 부정적인 전망이 많으나, 공급 병목 현상이 해소되고 수요가 개선되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 봤다.
그는 소프트웨어도 긍정적으로 봤다. 이 CIO는 “물가 상승 국면에서 기업들은 (원재료 값을) 제품 가격에 전가할지 여부를 고민하게 될 텐데 소프트웨어 산업은 이로부터 자유롭다”며 “(소프트웨어 산업처럼) 소비자 물가 상승치를 충분히 제품 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 기업이나 업종은 실적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텅 빈 채 그저 달리네… 당신이 겪는 그 증상의 이름은 ‘시들함’
- 中, 석화단지 또 증설 완료… 갈수록 심화하는 중국발 공급과잉
- [2024 연말정산]⑥ 10일 남은 2024년… 막판 절세 포인트는?
- [정책 인사이트] 스크린 파크 골프장·PC방·건강관리실로 변신하는 경로당
- [시승기] 비·눈길서도 돋보이는 ‘포르셰 911 카레라’
- 무너진 30년 동맹…퀄컴, ARM과 소송서 승소
- “탄핵 시위 참가자에 음식·커피 주려고 내 돈도 보탰는데 별점 테러” 자영업자들 하소연
- 中에 신규 수주 밀린 韓 조선… “효율·경쟁력은 더 높아져”
- 치솟는 프랜차이즈 커피값에… ‘한 잔에 500원’ 홈카페 경쟁
- 늦은 밤 소주잔 기울이며 직원 애로사항 듣는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 ‘사람’과 ‘소통’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