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일 같지 않은 죽음"..자영업자 '검은리본 프로필' 추모 행렬

이재윤 기자 2021. 9. 14. 15: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한 자영업자(소상공인)을 기리는 온라인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카카오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대화서비스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개인 프로필 사진을 '검은리본'으로 게재하고 있다.

또 극단적 선택을 한 고인의 심정을 이해하 듯 "남일같지 않다"는 이를 위로하는 대화도 오갔다.

지난 7월에도 경기 평택시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던 자영업자 C씨 또한 가게 인근 자가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비대위 온라인 카카오톡 대화방 자료사진./사진=자영업자비대위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한 자영업자(소상공인)을 기리는 온라인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카카오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대화서비스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개인 프로필 사진을 '검은리본'으로 게재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COVID-19)로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가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사회적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렇게라도 암담한 현실을 알려야 한다는 절박감에서다.

대화창에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글이 잇따랐다. 참가자들은 "그런 선택을 하기까지 어땠을지 너무 애통하다"거나 "월세 걱정없는 곳에서 편하게 쉬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극단적 선택을 한 고인의 심정을 이해하 듯 "남일같지 않다"는 이를 위로하는 대화도 오갔다. 한편 "힘내라 대한민국"이라는 글도 있었다.

서울 마포에서 맥줏집을 운영하던 자영업자 A씨는 생활고를 겪다 지난 7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1999년부터 최근까지 20년 이상 서울 마포 인근에서 자영업을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한때 직원이 10명을 넘을 정도로 번창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영업제한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최근 임대료를 내지 못하는 등 생활고를 겪었다고 전해진다.

전남 여수에서도 치킨집을 운영하는 B씨가 극단적 선택을 해서 안타까움을 샀다. 지난 1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0분쯤 전남 여수시 소재 한 치킨집에서 업주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에는 '경제적으로 힘들다',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종합해 타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7월에도 경기 평택시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던 자영업자 C씨 또한 가게 인근 자가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3월에는 충주에서 음식점 업주와 영화관 대표 등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올해 1월 인천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던 자영업자도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날 비대위와 소상공인연합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치명률(사망률)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 개편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기홍 비대위원장은 자영업자 영업금지·제한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대해 "기본 전제가 잘못됐다"며 "코로나19 확진자를 줄이는 게 목적이라고 한다면 자영업자만 제지한다고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송해, 야윈 얼굴로 근황 공개…"전국노래자랑 후임 MC 정했다"딸은 괴로워 숨졌는데…성폭행한 아빠는 형량 무겁다?"그 자식이랑도 좋았냐"…죽은 전 남편 질투하는 새 남편 "끔찍""그렇게 안 다쳤는데"…리지 '음주운전' 사과 멘트에 누리꾼 '부글'39세女 "월 500만원 이상 버는 남자만"…커플매니저도 분노한 사연
이재윤 기자 mto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