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공급 불균형, 코로나 중장기 팬데믹 야기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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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술 혁신 필요성이 발빠른 백신 등장을 이끌었지만, 공급불균형이 중장기적 팬데믹(대유행)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이 제기됐다.
김 총장은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 위기가 최소 10년이 걸리는 신규 백신 개발을 1년 내 가능하도록 기술 혁신을 이끌었지만, 심화된 공급 불균형이 팬데믹 장기화를 이끌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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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술 혁신 필요성이 발빠른 백신 등장을 이끌었지만, 공급불균형이 중장기적 팬데믹(대유행)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이 제기됐다. 선진국 중심 공급에 취약해진 저소득국가 확산세가 추가 변이 등을 부추겨 글로벌 보건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아직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추가접종(부스터샷) 필요성에 대한 회의적이라는 입장이다.
14일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글로벌바이오콘퍼런스-백신포럼에서 "전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진국은 40%, 저소득국가는 2%만이 필요한 백신을 공급받고 있다"라며 "연말까지 물량이 공평하게 공급되지 않으면 글로벌 사망률은 최소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공평한 배분이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 위기가 최소 10년이 걸리는 신규 백신 개발을 1년 내 가능하도록 기술 혁신을 이끌었지만, 심화된 공급 불균형이 팬데믹 장기화를 이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코로나19 백신은 지난해 2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염기서열 공개 이후 약 10개월 만인 12월 모더나·화이자의 mRNA 백신이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해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후 아스트라제네카(AZ)와 얀센, 노바백스, 시노백, 러시아 국부펀드 등이 개발한 백신 등이 각 국가에서 긴급사용 중이다.
지난 2019년 말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누적 1억7000만명 이상의 감염자와 연간 5조달러(약 5600조원) 이상의 손실을 발생시킨 코로나19는 최근 사태 종식 보다는 토착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독감과 같이 매년 유행을 반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때문에 안정적 백신의 고른 공급이 방역체계 구축을 위한 핵심 요소로 꼽힌다.
하지만 코로나 백신은 일부 국가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상황이다. 글로벌 백신 공급기구인 코벡스가 연말까지 총 20억도즈를 분배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실제로는 2억5000만회분 정도에 그친 상태다. 전 세계 인구의 60%가 1차 접종조차 받지 못한 물량에 불과하다. 지난 2006년 로타바이러스 백신 승인 이후 2009년 미국에선 로타바이러스 발생률이 0%에 가까워졌지만, 같은 해 태국에선 유행되기 시작한 것과 같은 사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우 최근 15종에 달하는 변이종에 확산 속도도 빨라 타격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각 국가별 물량 확보 뿐만 아니라 글로벌 팬데믹 관리를 위한 전 세계적인 연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 총장은 "공급 불균형에 발생할 경제적 비용의 절반 가량인 4조~5조달러 가량을 선진국에서 부담해야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단기적으로 생산량을 끌어올리면서 전세계적 정상들이 모여 글로벌 리더십에 대한 해답을 찾는 일도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의견이 분분한 부스터샷(추가접종)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국가별 공급 불균형이 심한데다, 아직 백신 접종 이후 효능 감소에 대한 충분한 데이터가 없는 만큼 다소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백신 접종 이후 감염 위험 노출 역시 시간경과에 따른 효능 감소가 아닌 신종 변이 유행이 보다 설득력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1차 접종도 하지 못한 이들이 많은데 부스터샷을 맞아야 하는지 그 타당성에 대한 의문이 있다"라며 "시간 경과에 따른 효능 저하 관련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은 만큼 부스터샷은 맞지 않다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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