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적분할 후 재상장, 한국이 유일..ESG 가치에 어긋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화학이 지난해 '알짜' 배터리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한다고 공시한 날 주가는 6% 넘게 급락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4일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가 처음 발간한 주간 ESG 투자 가이드 'YESG'를 통해 "물적분할 후 재상장은 한국 기업 거버넌스(지배구조)의 문제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사업 분사 후 상장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은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 지배구조의 문제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한국조선해양·SK이노·카카오..
투자자 목소리 귀 기울여야"
LG화학이 지난해 ‘알짜’ 배터리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한다고 공시한 날 주가는 6% 넘게 급락했다. 물적 분할로 설립된 LG에너지솔루션은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인데 인적 분할과 달리 물적 분할은 기존 주주가 새 회사의 주식을 받지 못한다. 이처럼 기업이 핵심 사업을 물적 분할한 후 재상장하는 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4일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가 처음 발간한 주간 ESG 투자 가이드 ‘YESG’를 통해 “물적분할 후 재상장은 한국 기업 거버넌스(지배구조)의 문제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사업 분사 후 상장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은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국내 지주사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꼽힌다.
그는 “통계적으로 자회사 상장 후 모회사는 해당 사업 가치의 일정 부분만큼 시가총액 상실을 겪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경영진은 이를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밀어붙이며, 이사회는 전혀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사회의 의사결정이 지배주주가 아닌 모든 주주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내 11개 주요 지주회사의 순자산가치 대비 평균 할인율은 61%에 달한다.
그는 또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 과정에서 모회사 주주가 누리는 이익은 거의 없다”며 “최근에 자회사 분할 및 상장 이슈에 노출된 한국조선해양, SK이노베이션, 카카오의 경영자와 이사진은 투자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ESG가 화두로 떠올랐지만 3요소 중 E에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정부의 정책과 지원이 집중돼서다. 최 연구원은 “모든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버넌스가 건전할 때만이 다른 요소인 E와 S의 의미가 빛을 발할 수 있다는 점을 기업의 이해관계자는 인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이날부터 ESG 관련 이슈, 분석 등을 담은 주간 자료 ‘YESG’를 발간할 계획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에코프로비엠 시총 12조 간다"…장밋빛 전망 쏟아지는 여의도
- "중국인 부인 가고 한국인 부인 왔다"…신임 벨기에 대사 부임
- '25억' 주사 한 방으로 완치…서민에겐 ‘그림의 떡’
- "단톡방엔 매일 生 마감하고 싶다는 얘기 뿐" …눈물의 '호소'
- '통장 잔고 130억 인증' 이지영 강사 "대학이 밥벌이해 주는 시대 끝나"
- 최지우, 흑백에서도 빛나는 우아美...4년만에 컴백[TEN★]
- 송해, 7㎏ 빠졌지만 여전히 정정…"노래자랑 후임 MC 정했다"
- '장투 개미' 샤이니 온유, 4년 전 사서 아직도 보유 중인 주식은?
- [단독]'불법도박 알선子' 김종국, "아들 집 나간 지 오래…정신 질환 앓고 있다" [TEN인터뷰]
- 방탄소년단, '문화특사' 임명장 받는다…오늘 청와대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