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이장훈 감독 레전드 게임 '펌프' 개발자가 이룬 진짜 기적[EN:인터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당신이 오락실에서 무수히 소비한 500원으로 이 사람 '감독' 만들었다.
영화 '기적'의 연출자 이장훈 감독이다.
500원이 만든 이것도 '기적.' 이장훈은 '잘 나가던 펌프'를 뒤로 하고 "폼나는 일 해보고 싶다"며 30대 초반에 '스펙 1도 없이' 영화계에 입문한다.
그런 이유로 이장훈은 펌프에 "500원 넣어 주셨던 분들이 제가 영화 만들 수 있게 도와 주신 거"라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허민녕 기자]
당신이 오락실에서 무수히 소비한 500원으로 이 사람 ‘감독’ 만들었다. 천연기념물화된 ‘청정 멜로’를 연달아 2편이나 내놓는 연출자가 전설의 아케이드 게임 ‘펌프’ 개발자였다니. 이런 ‘반전’ 보았는가.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던 그. 입학하자마자 이 길이 아닌가 보다 직감했다는 그는 그렇다고 딱히 다른 목표를 세운 것도 없이 다들 공감하듯 4년이야 금새 가는 거고, 먹고는 살아야 지 그래서 게임 회사에 취직한다.
게임 개발을 했다는데 그게 뭔 지 되물어서야 그는 쑥스러운 건지 대수롭지 않은 건지 알 길 없는 뉘앙스로 “한때 오락실에 엄청 깔려 있던 펌프”라고 씩 웃으며 말한다. 영화 ‘기적’의 연출자 이장훈 감독이다.
500원이 만든 이것도 ‘기적.’ 이장훈은 ‘잘 나가던 펌프’를 뒤로 하고 “폼나는 일 해보고 싶다”며 30대 초반에 ‘스펙 1도 없이’ 영화계에 입문한다.
‘펌프’ 사장님 ‘썰’이 여기부터 나온다. 총애 받았을 개발자가 무슨 돈키호테처럼 느닷없이 영화를 만들겠다 사표를 던지면 속에선 열불이 터질 법도, 그러나 이 사장님 달랐다. 그래 해봐 지원을 약속했고, 이장훈은 영화 공부하러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그런 이유로 이장훈은 펌프에 “500원 넣어 주셨던 분들이 제가 영화 만들 수 있게 도와 주신 거”라고 했다.
40대가 돼 서야 장편상업영화를 연출하게 된다. 2017년 개봉된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첫 작품, 9월15일 첫 선을 보이는 화제작 ‘기적’이 두번째다.
꿈을 이야기하는 영화. 이렇다할 연고 없이 40대 중반 장편영화 감독으로 데뷔할 때까지 어찌 보면 ‘무모했던 지난 날’을 돌이켜보며 이장훈은 “이 영화가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껴졌고” 모든 걸 바쳐 영화화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박정민을 캐스팅하기 위해 펭수 인형 공세를 하지 않나, 임윤아에겐 장문의 편지를 쓰지 않나 그렇게 라도 마음 살 수 있다면 “무릎이라도 꿇을 기세”였다는 이장훈의 제작을 향한 집념은 초장부터 코로나를 만나 투자 심사조차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지만 결론은 이렇다. ‘꽂히면 끝을 봐야한다’ 세상의 모든 성공 공식은 이토록 ‘심플’한 걸 수도 있다.
그의 ‘마이 스토리’를 듣고 있자니 영화와 ‘찰떡처럼’ 겹친다. 도보로만 입성 가능한 완전 산골 마을 수학 천재 소년이 그저 막연했지 뭘 할 수 있겠어 아까운 재능 썩힐 뻔 했다 주변의 도움을 받아 꽃 피운단 이야기. 이장훈은 말한다.
“꿈꾸는 것 자체가 어이없다 받아들여지는 사회적 분위기, 인생 막 시작하는 젊은 친구들에게 꿈을 가져야 하지 않아? 비록 ‘꼰대’라 욕먹을 지 언정 누군가는 말해야 하지 않을까. 또한 그들이 꿈을 이룰 수 있게 기성세대가 힘껏 나서야 하지 않을까.”
영화 ‘기적’의 탄생 배경이자 존재 이유는 이것이었다.(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허민녕 mignon@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블랙핑크 리사, 테일러 스위프트 넘었다..솔로 아티스트 최고 기록
- 양치승 "개그 욕심? 개그맨 공채 시험 떨어져서" 너스레 (아침마당)
- 마마무, 완전체 신곡 '하늘 땅 바다만큼' MV 공개…청량한 호캉스
- 김아중, 과감히 어깨 드러낸 노출 패션..가녀린 쇄골라인에 시선집중
- 이현이 "♥홍성기 나래바 부러워 해 만들어 줘" 취미방 공개 (동상이몽2)[결정적장면]
- 박주호 막내子 진우, 숨길수 없는 셀카본능…건나블리 빼다박은 눈웃음
- 안선영 "20년전 만난 첫 남친 母, 둘째 발가락 길어 아버지 복 없다고 해" 눈물(애로부부)
- 최수종♥하희라, 한시도 못 떨어지는 잉꼬부부 "사진찍기 놀이, 사랑합니다"
- 방탄소년단 뷔, 자작곡 '스노우 플라워' 사운드 클라우드 2천만 스트리밍 돌파
- '고끝밥' 강재준 "낙지 먹고 ♥이은형 가만 안 놔뒀다" 19금 토크[오늘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