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도 '광클'한 캐스퍼..사전계약 첫날 '광풍' 이어갈까

권혜정 기자 2021. 9. 1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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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계약 첫날 접속자 몰리며 서버 다운..예상 뛰어넘는 열기
文 대통령도 사전계약..침체된 경차 시장 '캐스퍼'로 기대
현대자동차가 엔트리 SUV '캐스퍼'의 주요 사양과 내장 디자인, 가격을 공개하고 온라인 얼리버드 예약(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14일 전했다. 개성을 살린 내·외장 디자인과 컬러, 용도에 따라 실내 공간 조절이 가능한 시트,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과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 기본 적용으로 안전성 확보, 운전자 중심의 편의 사양 탑재 등이 특징이다.(현대차 제공) 2021.9.14/뉴스1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현대자동차가 19년 만에 내놓은 경차 모델 '캐스퍼'가 사전계약 첫날 돌풍을 일으켰다. 캐스퍼가 예상을 뛰어 넘는 인기를 얻으면서 그동안 침체됐던 경차 시장에까지 활기가 일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캐스퍼 예약 전용 사이트인 '캐스퍼 온라인'을 통해 캐스퍼의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캐스퍼의 인기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사전계약 사이트 오픈과 동시에 접속자들이 몰리면서 한때 서버가 다운되는 기분 좋은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많은 이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해 그에 맞게 (사이트 오픈을) 준비했는데, 예상보다도 더 많은 접속자가 몰리며 한때 사이트가 마비됐다"고 전했다.

캐스퍼의 인기는 사실상 예고됐다. 이달 1일부터 진행한 얼리버드 예약 알림 신청 이벤트에만 13만6000여명이 참여했고, 캐스퍼 온라인 사이트 접속자 역시 70만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첫날 계약 완료된 캐스퍼의 대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앞선 사전계약의 최고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앞선 사전계약 첫날 신기록은 지난 2월 현대차의 '아이오닉5'가 세운 2만3760대다.

캐스퍼를 향한 뜨거운 관심은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알 수 있다. 이날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는 '캐스퍼 사전 계약 성공 인증' 등의 게시물이 다수 게재됐다. 사전계약을 마친 이들은 계약이 완료된 화면과 본인이 선택한 사양 등을 공유하며 '광클' 성공을 인증했다.

'광클'에 성공한 이들 중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있다. 문 대통령은 사전예약 첫날 직접 인터넷을 통해 캐스퍼 사전계약을 마쳤다. 문 대통령은 해당 차량을 개인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매했으며 퇴임 후에도 사용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캐스퍼 구매는 캐스퍼가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서 생산된 차인 만큼 이를 응원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광주글로벌모터스 준공식에도 참석, '지역경제 활성화'를 독려하며 캐스퍼에 대한 관심을 내비친 바 있다.

그렇다면 과연 캐스퍼 1호차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주인공은 대통령도, 광주시장도 아닌 '일반 시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전날 "특혜나 특권 없이 가장 먼저 접속해 예약한 시민이 1호차를 받는다"며 "손가락이 가장 빠른 사람이 1호차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캐스퍼가 이달 29일 공식 론칭하고 10월부터 고객에게 인도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1호차의 주인공은 이르면 10월 초 차를 인도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가 엔트리 SUV '캐스퍼'의 주요 사양과 내장 디자인, 가격을 공개하고 온라인 얼리버드 예약(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14일 전했다. 개성을 살린 내·외장 디자인과 컬러, 용도에 따라 실내 공간 조절이 가능한 시트,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과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 기본 적용으로 안전성 확보, 운전자 중심의 편의 사양 탑재 등이 특징이다.(현대차 제공) © 뉴스1

현대차가 '아토스' 단종 이후 19년 만에 야심차게 내놓은 경차 모델 캐스퍼의 흥행으로 그동안 침체됐던 경차 시장도 오랜만에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작은 크기의 실용성은 물론 가성비까지 갖춘 소형차는 출시와 동시에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차박과 캠핑 등 열풍으로 차체 크기가 큰 SUV 모델이 각광받으면서 경차 판매량은 6년 연속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경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1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경차(모닝·레이·스파크) 판매량은 9만6232대다. 모델별로 보면 모닝이 3만8766대로 가장 판매량이 많았고 레이가 2만8530대, 스파크가 2만8936대로 집계됐다.

한편 캐스퍼는 현대차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차급 '엔트리 SUV'로 Δ개성을 살린 내·외장 디자인과 컬러 Δ용도에 따라 실내 공간 조절이 가능한 시트 Δ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과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 기본 적용으로 안전성 확보 Δ운전자 중심의 편의 사양 탑재 등이 특징이다.

사전계약은 기존의 영업망이 아닌 웹사이트 '캐스퍼 온라인'에서 진행되며 본격적인 D2C(고객에게 직접 판매)는 29일 디지털 프리미어와 함께 시작될 예정이다. 캐스퍼의 판매가격은 기본 모델 Δ스마트 1385만원 Δ모던 1590만원 Δ인스퍼레이션 1870만원이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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