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일반분양 비중 5년래 최고..서울은 절반도 못미쳐

/자료=114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 가운데 일반분양 비중이 최근 5년(2017년~2021년)간 최고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9월 8일 기준)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임대 제외) 총 19만8958가구 중 16만484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집계됐다. 일반분양 가구 비중은 82.9%로 2016년(87.6%) 이후 가장 높다. 수도권(81.3%)과 지방(84.3%) 모두 80%를 웃돈다.

시도별 일반분양 가구 비중은 △세종 · 전북 · 제주(100%) △강원(96.9%) △충북(94.0%) △경북(92.7%) △경기(87.2%) △대구(85.8%) △광주(75.9%) △인천(74.2%) 등으로 조사됐다. 일반분양 가구 비중은 지방 중소도시를 비롯해 택지지구 등 개발이 진행되는 세종, 경기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도심의 정비사업 분양물량이 많은 광역시 등 대도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서울은 일반분양 가구 비중이 38.7%에 불과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일반분양 가구 비중이 50%를 넘지 못했다. 유휴 부지가 적은 서울의 분양물량이 대부분 재개발, 재건축을 통해 분양돼서다. 조합원 분을 제외한 물량이 일반 분양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일반분양 가구 비중이 낮다.

한편 올해 연말까지의 일반분양 가구 비중은 지금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내 분양예정 물량 중 정비사업(재건축, 재개발, 조합, 리모델링 등) 물량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연내 예정된 분양물량 총 25만2548가구 가운데 11만4834가구(45.5%, 총 가구수 기준)가 정비사업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이는 올해 분양된 정비사업 물량 5만3402가구(26.8%, 총 가구수 기준) 대비 두 배 가까이 많다.

서울에서는 '이문1구역래미안(총 2904가구)' '아크로파크브릿지(총 1131가구)' '방배5구역재건축(총 2796가구)' '둔촌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총 1만2032가구)' 등 대단지 분양이 예정돼 있다. 연말까지 분양예정인 아파트 총 3만617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이 3만2541가구로 90%에 달한다. 수요자들이 원하는 만큼 일반분양 물량이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청약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광주 '광주운암3(총 3214가구)' 대전 '대전천동푸르지오(총 3463가구)',부산 '래미안포레스티지(총 4043가구)' 등 정비사업을 통해 매머드급 단지들이 공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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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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