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챗에서도 알리페이 받는다..中 빅테크, 당국 압박에 '결제 장벽 개방'

박수현 기자 2021. 9. 1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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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머잖아 플랫폼 간 결제 장벽을 허물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중국 공업신식화부(MIIT)는 지난 9일 행정지도회를 열고 텐슨트,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바이두, 화웨이, 샤오미 등에게 각 기업이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타사 서비스를 차단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그간 상대방의 결제 시스템을 자사 플랫폼에서 이용하는 것을 막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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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머잖아 플랫폼 간 결제 장벽을 허물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중국 당국의 엄포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공업신식화부(MIIT)는 지난 9일 행정지도회를 열고 텐슨트,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바이두, 화웨이, 샤오미 등에게 각 기업이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타사 서비스를 차단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MIIT의 결정에 즉각 “단호히 지지하며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 “정부의 요구에 완전히 따르겠다”며 바짝 엎드렸다.

이에 따라 앞으로 수 주 안에 플랫폼 간 장벽 철폐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중국 기술 분야 싱크탱크인 돌핀의 리청둥 창업자는 “기업들은 새로운 규정을 만드는데 시간을 끌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빅테크 플랫폼은 엄격한 규제 환경에 놓인데다, 당국에 맞서 싸울 수단도 마땅치 않다”고 짚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리옌훙 바이두 회장, 마윈 알리바바 회장, 마화텅 텐센트 회장,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레이쥔 샤오미 회장. /연합뉴스 등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그간 상대방의 결제 시스템을 자사 플랫폼에서 이용하는 것을 막아왔다. 경쟁사 접속을 원천 봉쇄해 시장 내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현재 위챗페이와 알리페이를 각각 운용 중이다.

텐센트의 경우, 자사 메신저앱인 위챗에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링크가 걸리지 않도록 제한 조치까지 해뒀다. 이번 상호 개방으로 텐센트가 알리바바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텐센트는 이제까지 위챗에서 쇼핑, 뉴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독점 공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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