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식 일정 '청년 희망' 택한 이재용..3년간 7만개 일자리 창출

배진솔 2021. 9. 1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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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청년 일자리 창출에 팔을 걷고 나섰다.

이재용 부회장은 "청년들의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며 사회공헌 활동(CSR)을 통한 청년 일자리 3만개 창출을 약속했다.

이번 일자리 창출 계획은 지난달 발표한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과는 별도로, 삼성은 앞으로 3년간 총 7만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날 행사에서 정부와 '청년희망 ON 프로젝트'의 파트너십을 맺고 3년간 청년 일자리 3만개 창출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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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가석방 출소 후 32일만 첫 공식 외부 일정
김부겸 국무총리만나 '청년 일자리 3만개 창출' 약속
SSAFY 2000명으로 증원.."전국 단위 확대할 것"
C랩·스마트공장 등으로 3년간 총 3만개 일자리 창출

[이데일리 배진솔 최정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청년 일자리 창출에 팔을 걷고 나섰다.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후 32일 만에 첫 공식 외부 일정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청년들의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며 사회공헌 활동(CSR)을 통한 청년 일자리 3만개 창출을 약속했다. 이번 일자리 창출 계획은 지난달 발표한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과는 별도로, 삼성은 앞으로 3년간 총 7만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멀티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 현장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고 있다.
삼성은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 일자리 프로젝트 ‘청년희망ON 프로젝트’ 사업에 KT에 이어 2호 기업으로 참여했다.
삼성, 3년간 총 7만개 청년 일자리 창출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1시40분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청년희망 ON 프로젝트’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오전 11시10분쯤 먼저 캠퍼스에 도착해 로비에서 김부겸 총리를 기다렸다. 이날 이 부회장은 첫 대외 경영복귀와 행사 소감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엔 “다음에 (말씀드리겠다). 행사 준비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이후 1층에서 대기하고 있던 이 부회장은 김 총리를 만나 안내하며 함께 행사장으로 올라갔다.

이날 정부 측에서는 김부겸 국무총리,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고 삼성에선 이 부회장과 성인희 사장, 이인용 사장 등의 경영진이 자리했다. 삼성은 이날 행사에서 정부와 ‘청년희망 ON 프로젝트’의 파트너십을 맺고 3년간 청년 일자리 3만개 창출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7일 KT에 이어 두번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 부회장 등 삼성 SSAFY 관계자들과 담소를 나눈 뒤 “삼성에서는 기존에 이미 8월 24일 4만명의 청년 직접채용을 발표한 바가 있는데, 오늘 과감한 결단을 해주시고, 오늘 이렇게 뜻깊은 자리도 만들어 주셨다”며 “이재용 부회장님을 비롯한 삼성 관계자 여러분께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취업난에 코로나19까지 겹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의 청년들에게 다시 희망의 빛을 열어주기 위해서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서 마련한 소중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주 SSAFY캠퍼스를 방문한 모습 (사진=삼성전자)
SSAFY교육생 2000명 증원…청년창업·스마트공장·지역 신규 사업 등

삼성전자는 우선 SSAFY 교육생을 연간 1000명 수준에서 2000명으로 증원하기로 했다. SSAFY는 만 29세 이하 취업준비생·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1년간 운영하는 취업연계형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이다. 삼성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교육생에게 월 100만원의 교육보조금을 지급한다. 앞서 지난달 삼성은 향후 3년간 240조원 투자, 4만명 고용 계획을 발표할 때도 “SSAFY 운영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사업 규모도 키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SSAFY 프로그램 과정을 거친 1~4기 2087명 수료생의 취업률은 현재까지 약 77%(1601명)이다. 일부는 삼성전자에, 나머지는 신한은행, 신세계 I&C, 카카오, 네이버, 쿠팡 등 국내외 대기업을 비롯한 544개 사에 취업했다.

또 삼성그룹이 청년 창업지원을 하는 ‘C랩 아웃사이드’, 중소·중견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지역청년활동가 지원사업 등 신규 사업을 통해 연간 1만개, 3년간 총 3만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올해부터 비수도권 지역의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스타트업데이’ 행사 후원을 시작하고, 지역 NGO를 지원하는 청년활동가 지원사업을 새롭게 추가해 청년 인재들의 수도권 집중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삼성은 지난달 발표한 4만명 직접 채용을 포함해 3년간 총 7만개의 청년 일자리를 만든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의 CSR 활동이 우리 사회에 더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CSR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진솔 (sincer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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