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천에 수질개선·습지조성 등 충북도 '미호강프로젝트' 추진

이삭 기자 2021. 9. 14. 15:1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충북도가 미호천의 수질을 개선하고,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충북도는 ‘물이 살아 있는 미호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미호천은 음성군 삼성면에서 발원해 진천~청주 등을 거쳐 금강으로 합류하는 하천이다.

이 하천의 정식명칭은 미호천이다. 충북도는 지역을 대표하는 하천의 품격을 높이겠다는 의미에서 명칭을 ‘미호강’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미호강 수질 1급수 복원, 미호강 수량 대량 확보, 미호강 주변 친수여가공간 조성 등이 이 프로젝트의 목표다.

수질복원에는 1450여억원, 수량확보에는 1770여억원, 친수여가공간조성에는 329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사업기간은 내년부터 2032년까지다.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14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비대면 기자회견을 갖고 ‘물이 살아 있는 미호강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미호강은 수질은 최근 평균 3급수 수준으로 악화된 상태다.

충북도는 수질을 1급수로 복원하기 위해 청주·진천·음성의 3개 미호강 단위유역을 수질개선관리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축사, 농경지 등의 오염물질 유입 차단을 위해 인공습지 4개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충북도는 미호강 및 무심천의 물을 늘려 물이 그득한 청주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무심천을 통해 공급받고 있는 대청댐 용수를 1일 8만t에서 1일 20만t으로 확대한다.

미호강 상류지역의 노후저수지 40곳을 보수하고 청주시 강내면 월탄리 일원에 물이 흐르는 호수를 조성하기로 했다.

미호강 인근에 위치한 정북토성을 활용한 친수 여가공간도 조성한다.

충북도는 정북동에 토성과 연계한 역사문화테마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원평동 일원에는 놀이시설과 식물원 등을 꾸미기로 했다. 미호강과 무심천을 연결하는 역사탐방길과 자전거길도 만들어진다.

오송읍 일원에는 하천 정비 후 발생한 모래를 재활용해 대규모 백사장(가칭 미호강 명사십리)을 조성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다음달 연구용역을 발주해 본격적인 추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정치권에도 이번 사업을 건의하기로 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오랫동안 충북 중부권 도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미호강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도민들께 돌려드리려 한다”며 “각계 전문가, 시민단체, 도민들의 의견을 듣고 국회의원들과 협력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