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공정 전환 지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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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산업 현장의 기업들이 저탄소 공정 전환을 위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간담회는 산업부문의 탄소중립을 위한 NDC 적정 수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상향안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탄소 배출이 많은 업종의 어려움과 정부 지원 요청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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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산업 현장의 기업들이 저탄소 공정 전환을 위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철강·석유화학·자동차 등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현대차와 POSCO(포스코), 금호화학, 쌍용, GS칼텍스 등 5개 기업의 사장단이 함께 했다. 이번 간담회는 산업부문의 탄소중립을 위한 NDC 적정 수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상향안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탄소 배출이 많은 업종의 어려움과 정부 지원 요청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회동한 업종은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의 75.8% 이상을 차지하는 탄소 다배출 업종이다. 2018년 기준 산업 부문 배출량은 총 26억500만톤으로 국가 전체의 35.8% 수준이다. 이 가운데 철강이 10억1200만톤으로 산업부문 배출량의 39%를 차지한다. 이어 석유화학(4억6900만톤·18%), 시멘트(3억3700만톤·13%), 정유(1억5900만톤·6%) 순이다. 최근 국회는 2030년 NDC를 2018년 대비 35% 이상 감축하는 내용의 탄소중립기본법을 통과시켰다.
이날 기업들은 "탄소중립 이행과정에서 기술개발과 설비교체에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는 만큼, 혁신기술·제품 개발과 대규모 감축설비 및 저탄소 공정전환 투자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현대차는 수소차 충전 인프라 확충 및 구매 인센티브 확대와 부품생태계의 미래차 전환 지원을 요청했고, 포스코는 배출권거래제도 개선 및 녹색투자 활성화 취지에 맞는 녹색분류체계 마련을 요청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석유화학 탄소중립 연구개발(R&D) 예타사업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산업부는 기업의 자발적 투자 노력을 전폭적으로 뒷받침하는 지원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우선 에너지 효율향상, 연·원료 대체 등 즉시 상용화 가능 기술개발에 내년 4179억원을 투입하고, 장기적으로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기술개발-실증-사업화 등 전주기예타 사업을 2030년까지 6조7000억원 규모로 추진한다. 탄소중립투자에 대한 정책금융지원도 5조1500억원 이상 확대한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그간 기업들의 자발적 노력을 통해 성장을 지속하면서도 온실가스 배출과의 탈동조화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NDC 상향을 계기로 기업의 선제적이고 도전적인 투자와 혁신이 보다 확대되고 더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오늘 업계 건의를 검토해 연말까지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비전과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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