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찢男∙女 탄생"..'유미의 세포들' 김고은X안보현, 본 적 없던 힐링 공감 로맨스 [종합]

이승훈 2021. 9. 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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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훈 기자] 배우 김고은, 안보현이 설렘과 공감으로 꽉 찬 '유미의 세포들'을 통해 색다른 로맨스를 예고했다. 

14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된 가운데, 이상엽 감독과 배우 김고은, 안보현이 참석했다. 

이날 김고은은 "마스크를 끼니까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다", 안보현은 "너무 긴장이 되지만 세포들과 같이 있으니까 든든하다"며 '유미의 세포들' 공개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상엽 감독은 "너무 재밌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다. 이 이야기가 지금 우리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세포들까지 했을 때 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드라마가 나올 것 같아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며 '유미의 세포들'을 기획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유미의 이야기를 그린 세포 자극 공감 로맨스 작품으로 국내 드라마 최초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포맷으로 제작됐다. '쇼핑왕 루이', '아는 와이프' 등으로 사랑받은 이상엽 감독이 연출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W(더블유)' 등 독창적이고 탄탄한 필력으로 신뢰를 받는 송재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김고은은 '유미의 세포들'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묻자 "웹툰을 본 적은 없었는데 작품 출연 고민을 하던 시기에 몰아서 봤다. 이렇게 일상을 살아가는 인물을 만나는 게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고, 세포들이 마음을 대변해주니까 공감도 많이 되고 통쾌하기도 하더라. 감독님께서 나를 많이 꼬셨다"며 웃었다. 

안보현은 "너무 유명한 웹툰이라 알고는 있었다. 감독님께 출연 제안을 받으면서 다시 한 번 정주행했다. 이렇게 유명한 작품에 함께 하게 돼서 영광이다. 이 작업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재밌기도 하다"고 이야기했다. 

서로의 첫인상에 대한 토크도 이어졌다. 안보현은 "김고은이 워낙 유명한 작품에 여자 주인공으로 많이 출연했고, 상대 남자 배우가 다들 잘생기고 멋진 분들이셔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며 "처음에 봤을 땐 사실 유미는 아니었다. 촬영장에서 유미가 된 후 돌아온 걸 봤는데 웹툰을 찢고 나온 것 같았다"고 말했다. 

'유미의 세포들' 김고은은 "안보현의 첫인상은 굉장히 멋있고 잘생겼다. 키고 크시고 덩치도 있으셔서 놀랐다. 무서웠다고 해야되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구웅으로 처음 만났을 때는 '진짜 구웅이다', '힘들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머리도 그렇고 많은 걸 해야하기 때문에 유지해야하는 저 스타일이 힘들겠구나 싶었다"고 덧붙이기도. 

'유미의 세포들'에서 김고은은 노잼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세상 평범한 직장인 유미 역을 맡았다. 김고은은 지난 실연의 충격으로 혼수상태에 빠진 '사랑세포'를 깨우려 노력하는 세포들의 모습을 현실 속 유미의 성장과 변화로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김고은은 "굉장히 열심히 일도 하고, 옷 사는 것도 좋아하는 친구다. 무엇보다 내가 유미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건 자신의 사랑 앞에서는 굉장히 솔직하게 자존심을 부리지 않는다. 사랑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친구다"며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소개했다. 

특히 김고은은 "'유미의 세포들' 에피소드들이 다 소소하기 때문에 많은 부분들이 공감됐다. 새벽에 출출이가 등장하는 건 내가 매일매일 겪는 거다. 출출이를 어떻게 하면 작아지게 만들까 싶다. 새벽에 먹으면 더 맛있지 않냐"며 연기를 하면서 공감되는 부분을 털어놨다. 또한 김고은은 "사실에 가까운 표현을 하고 싶었다. 물론 세포들과 함께 등장하고 말 중간중간에 세포들이 나오긴 하지만, 어떤 장면에서는 세포화가 돼서 연기도 해야한다. 나머지 장면들은 가장 리얼에 가깝게 하고 싶다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했다"며 특별히 중점을 둔 부분을 이야기했다. 

솔직하고 담백한 알고리즘의 'Yes or No' 사고법을 가진 게임개발자 구웅 역은 안보현이 연기한다. 뼛속까지 공대생인 구웅은 감성 화법 제로지만, 재고 따지지 않는 특유의 단순 솔직함을 무기로 유미의 사랑세포를 깨울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안보현은 "촬영 현장에서 시민분들이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됐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감독님이 가장 많이 좋아해주신 것 같다. 구웅과 싱크로율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긴 머리와 수염, 까무잡잡한 피부를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렇게 싱크로율을 맞춰야지 원작을 보신 분들도 재밌게 즐기시고, 몰입하기 쉬울 것 같아서 열심히 준비했다"며 구웅과의 싱크로율을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안보현은 "구웅과 다른 점보다 비슷한 점이 꽤 많은 것 같다. 나도 잘 삐지고 구웅은 극 중에서 섬세하다. 나도 약간의 섬세함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구웅은 한 가지에 빠지면 몰입하는 스타일인데 나도 그렇다. 표현이 서투르는 점도 나랑 비슷한 것 같다"며 구웅과 닮은 점을 고백했다. 

'유미의 세포들' 안보현은 자신이 생각하는 구웅만의 매력도 자랑했다. 안보현은 "순수함이 아닐까 싶다"면서 "극에서 구웅을 보면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꽉 막힌 친구긴 한데 실제로 저런 친구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 안에서 유미를 좋아하는 마음이나 표현 방법이 직설적이기도 하고, 조금 순수한 마음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김고은은 '유미의 세포들' 유미와 자신의 싱크로율에 대해 "65% 정도 되는 것 같다", 안보현은 "99%다. 하다보니까 구웅화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유미의 세포들' 이상엽 감독은 웹툰 속 인물을 드라마로 만드는데 특별히 중점을 둔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웹툰의 시각적인 부분은 처음부터 꼼꼼하게 신경 썼다. 장면들의 비주얼을 최대한 비슷하게 맞추고 싶었다"면서 "세포들이 계속 끼어든다. 배우들은 이걸 일상처럼 연기를 해야하는데 세포들이 연기하는 순간, 호흡을 잠깐 끊고 텐션을 유지해야하는 게 어려웠다. 세포들 대사를 옆에서 직접 읽으면서 호흡을 유지했다. 기쁜 감정이든, 슬픔 감정이든 유지하는 게 쉽지 않은데 배우분들이 잘해주셨다"고 대답했다. 

이어 이상엽 감독은 김고은과 안보현을 캐스팅한 이유를 묻자 "온라인상에 많은 의견들이 있었다. 우리들도 검토를 하다가 유미가 정말 현실성 있어야하고 동시대 공감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또래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김고은, 안보현을 컨택하게 됐고, 김고은은 처음 만났을 때 맑은데 의외로 씩씩했다. 유미가 한번씩 파이팅할 때 나오는 부분과 맞아떨어져서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드렸다. 안보현은 남성적이고 멋있었는데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섬세하게 예민한 부분들이 있더라"고 밝혔다. 

웹툰 원작자 이동건 작가의 반응에 대해서는 "'이렇게 유명하신 분들이 하시냐'면서 굉장히 놀라시더라. 좋아하셨다"고 이야기했다. 

김고은과 안보현은 '유미의 세포들'을 촬영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을까. 안보현은 "이런 연기를 해보는 게 처음이다. 세포들의 대사를 존중해야줘야하고, 세포들이 우리보다 말이 많다. 세포수도 많기 때문에 쉬어가는 타임을 다 맞춰서 연기해야한다. 처음에는 혼란스럽고, 말이 워낙 많다보니까 NG인가 싶기도 했는데 지금은 익숙해져서 편안해졌다", 김고은은 "새로운 것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큰 즐거움이었다. 받아들이기까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던 것 같다. 고민스러웠던 지점은 세포들이 하나하나 사소한 것들로 싸우는 과정들이 계속 나오고 대사 중간에 세포가 등장해서 말을 막는 부분들이 있는데 세포들의 감정 상태를 내가 표정으로 보여줘야하는 건지, 내 표정은 똑같이 해야 재밌는 건지 감독님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결론은 대부분은 일상의 연기를 하지만 가끔씩 표정이 나오는 걸로 조율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유미의 세포들' 관전포인트로 세포들을 손꼽기도. 김고은은 "귀여운 세포들이다. 그중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응큼이를 좋아한다", 안보현은 "나도 세포들이다", 이상엽 감독은 "유미와 유미 세포들, 웅이와 웅이 세포들의 케미스트리"라고 전했다. 

'유미의 세포들' 김고은, 안보현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안보현은 "매회가 에피소드라 고를 수가 없다. 김고은이 나만 쳐다보면 웃는다. 하도 많이 웃는데 그러면 감독님도 웃는다. 사실 감독님이 먼저 웃을 때가 있다. 왜 웃는지 모르겠다. 나는 내가 안 보이는데 그렇게 박장대소를 하시더라. 의문점이다", 김고은은 "세포들과 교류하면서 열심히 연기하고 있었는데 중간에 갑자기 웃음소리가 나더라. 알고보니 감독님이셨다"며 화기애애했던 현장 분위기를 자랑했다. 

그렇다면 '유미의 세포들'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일까. 김고은은 "나다. 내가 '유미의 세포들'에서 회당 99% 정도 나오기 때문에 매 현장에 내가 있을 수밖에 없다. 7개월 가까이 촬영을 하고 있어서 감독님은 얼굴만 봐도 웃게된다", 안보현은 "나도 나라고 생각했다. 사실 유미와 99%를 같이 촬영하는데 나는 웅이로서 많은 걸 내려놨다. 매 장면마다 웃음 포인트도 많다. 스태프분들에게도 활력소가 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 

끝으로 김고은, 안보현, 이상엽 감독은 '유미의 세포들' 속 최애 세포를 손꼽았다. 이상엽 감독은 "평화세포가 가장 좋다. 세포들이 굉장히 귀엽고 호들갑을 많이 떤다. 평화세포가 나오면 정리되는 느낌이 든다", 안보현은 "너무 많다. 그 중 하나를 뽑으면 말하지 않아도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는 한 녀석이 있다. 세포 중 하나인 공룡이다. 응큼사우르스라고 있다. 그 친구가 등장하면 웅이가 바뀐다", 김고은은 "응큼이가 등장할 때마다 너무 재밌다. 응큼이가 한 마디만 하면 세포 마을이 난리가 난다. 그 자체가 너무 재밌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은 오는 17일 오후 10시 50분에 공개된다. 

/seunghun@osen.co.kr

[사진]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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