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손잡은 볼보 "XC60, 이동수단→'스마트디바이스' 개념바꾼 車"

신현아 2021. 9. 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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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온라인 미디어 컨퍼런스 개최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 사진=볼보코리아 유튜브
신형 XC60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입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사진)는 14일 온라인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국내 최초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한 신형 XC60을 소개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번 XC60은 4년 만에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이다. 가격은 합리적이되 상품성은 높여 돌아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커넥티드 서비스 부재에 대한 지적을 받아들여 대폭 개선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과 협력해 약 2년간 300억원을 투자했다.

볼보자동차는 이날 SK텔레콤과 개발한 국내 최초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신형 XC60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해당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차량용 안도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커넥티비티 서비스다. 

기존 스마트폰과 단순하게 연결해 사용하는 커넥티비티 서비스에서 진화된 버전이라 할 수 있다. 볼보차의 거의 모든 기능을 음성만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SK텔레콤와의 협업으로 티맵, 음성인식 장치 '누구(NUGU)', 음악 플랫폼 '플로(FLO)' 등 서비스를 통합·연동한 점이 특징이다.

영상=볼보코리아


음성으로 '아리아'를 부른 뒤 원하는 기능을 주문하면 차가 알아서 실행하는 식. 차량 온도, 열선·통풍 시트, 이오나이저 등 공조장치 조절부터 목적지·경유지 설정, 전화 및 문자 전송, 음악 추천 등 차량 내 웬만한 기능 조작이 가능하다. 소프트웨어 별도 구성으로 사용자 음성만 인식하도록 개발, 음성 인식률이 96%에 달할 정도로 정교하다는 게 볼보코리아 측 설명이다. 

김정수 볼보자동차코리아 연구개발 연구원은 "차량 창문을 열어도 음성 인식이 된다.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NUGU 스마트홈 컨트롤을 통해 집안 조명,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 차량 밖 상황도 통제 가능하다. 

이처럼 기존 모바일과 유사한 환경이 자동차 내로 들어오면서 새로운 고객 경험이 가능해졌다는 것. 다만 정교한 목적지 설정, 개인 맞춤형 정보 제공 등 보다 똑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려면 데이터가 쌓여야 한다. 볼보차가 국내에서 20년가량 누적된 데이터와 플랫폼, 생태계를 갖춘 SK텔레콤과 손잡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신형 XC60 B6. 사진=볼보코리아


이번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신형 XC60을 시작으로 내년 S90, V90 크로스 컨트리에 우선 적용된다. 이후 전 차종으로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볼보차는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5년 내 (볼보차를) 총 2만5000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윤모 대표는 "올해 당초 목표한 1만5000대 판매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매년 2000대씩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형 XC60는 올해 3000대 넘게 판매할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다음달부터 XC60 출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3000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내년에는 본사와 협의를 통해 기존 대비 50% 이상 물량을 확보해 4500대 이상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부족 여파로 물량 확보가 어려운 상황을 염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볼보 차량 대부분은 지금 구매하면 출고까지 최소 8개월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XC60부터는 '볼보 카스 앱' '볼보 온 콜' 등 신규 서비스도 들어간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시작된 서비스지만 국내에는 이번에 처음 도입됐다. '볼보 카스 앱'은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 잠금과 해제, 주행 전 온도 설정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센터 예약과 단계별 정비 상황 알림, 정비 이력 조회 등 고객 서비스를 지원하는 '헤이, 볼보 앱'과 더불어 고객이 실시간으로 차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볼보 온 콜'은 컨시어지 서비스로 주행 중 비상상황 발생 시 버튼 하나만으로 24시간 사고 접수 및 긴급 출동 신청, 서비스센터 안내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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