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허들 넘으면 반도체·친환경·SW 주도 '차별화 장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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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자산운용은 경기상승 사이클 후반부에 진입하면서 국내 증시가 업종별·종목별 차별화 장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CIO는 테이퍼링 우려와 기업 이익모멘텀 둔화, 공급 병목현상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상존하지만, 경제활동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 국내 증시가 재차 상승에 나설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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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만 반영된 증시..글로벌 경제활동 재개되면 주가에 긍정적"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트러스톤자산운용은 경기상승 사이클 후반부에 진입하면서 국내 증시가 업종별·종목별 차별화 장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이원선 트러스톤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CIO는 현재 주식시장이 Δ테이퍼링으로 인한 유동성 축소 우려 Δ공급 병목현상 Δ기업 실적 둔화 우려 등 '세가지 허들'을 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증시는 펀더멘털보다도 유동성의 힘이 훨씬 크다"며 "유동성이 테이퍼링에 의해 줄어드는지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전미공급자협회(ISM) 제조업 지수를 보면 신규 주문은 상승했으나 생산은 아직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공급 병목현상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 두번째 허들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도 코스피 기업실적 전망도 최근 조금씩 하향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최근 국내증시 부진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며 "다만 내년에도 네이버 Z홀딩스 지분 평가 이익을 제외하면, 증가세가 다른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양호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CIO는 테이퍼링 우려와 기업 이익모멘텀 둔화, 공급 병목현상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상존하지만, 경제활동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 국내 증시가 재차 상승에 나설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우려사항은 현재 증시에 많이 반영된 반면, 긍정적 요인은 시장에 반영되지 않고 기다리는 중"이라면서 "이 부분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경기상승 초반 사이클이었던 지난해, 올해초와 같이 모든 종목이 함께 오르는 키맞추기 장세가 아닌, 업종별·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나는 경기상승 후반부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장세의 주도업종으로는 반도체, 친환경, 소프트웨어 등을 꼽았다.
이 CIO는 "D램 가격 하락으로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관점이 없지만, 향후 공급병목이 해소될 경우 모든 산업에서 반도체를 많이 사용할 수 밖에 없다"며 "친환경 업종은 많은 나라들의 친환경 법제화 움직임과 더불어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소프트웨어 업종은 향후 제조업의 물가 상승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상대적 매력이 돋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CIO는 토러스증권에서 국내 첫 여성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한 바 있다. 2014년부터 트러스톤자산운용 리서치센터장을 맡아왔으며, 지난 9월 CIO로 임명됐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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