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도 안가도 부담, 귀성 어쩌나"..수도권 대유행 속 '커지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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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5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도권 거주자들의 '귀성 고민'이 커지고 있다.
전국 확진자가 70일 연속 네자릿수를 기록 증인데다 최근 들어선 수도권의 확진자 비율이 80%에 육박하면서다.
확진자 열명 중 여덟명 가까이가 수도권에서 발생한 것이다.
각종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도 귀성 고민글이 다수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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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미접종시 방문 자제..방문 시 집에서도 마스크"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18일부터 5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도권 거주자들의 '귀성 고민'이 커지고 있다.
전국 확진자가 70일 연속 네자릿수를 기록 증인데다 최근 들어선 수도권의 확진자 비율이 80%에 육박하면서다. 확진자 열명 중 여덟명 가까이가 수도권에서 발생한 것이다.
실제 지난 한 주(5~11일)간의 하루 평균 국내 확진자 수는 1725명으로 전 주 1672명보다 3.2%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유행 양상에 편차가 있다.
비수도권은 지난주 491명으로 직전 주의 515명보다 4.6% 감소했고 매주 조금씩 유행 규모가 줄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은 같은 기간 1234명으로 직전 주 1156명보다 6.7% 증가했다. 4주 전이었던 8월 둘째 주 1077명에서 매주 증가하고 있다.
수원시에 거주하는 30대 주부 A씨는 "시부모님은 백신 맞으셔서 괜찮다고 하시고 남편도 눈치없이 (고향에)가자고만 한다. 요즘 돌파감염 사례도 많지 않냐. 지금 전파력이 강한 변이바이러스가 난리라고 하는데 정말 고민된다"고 말했다.
화성시 40대 회사원 B씨도 "설날에도 못 내려가서 이번에는 가려 했는데, 부모님이 내려오지 말라고 하신다. 말씀만 그렇게 하시고 서운해 하시는 것은 아닌지…"라며 고민했다.
각종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도 귀성 고민글이 다수 게재됐다.
이러한 고민들에는 '고향 내려가면 민폐' '부모님도 원치 않는다' 등 '집콕'을 결정했다는 댓글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꺼번에 모이지 않고 날짜를 정해 고향을 방문할 계획이라는 댓글도 있었다.
방역당국은 가급적 귀성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부득이하게 방문 시에는 사적모임 인원 준수 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할 것을 거듭 요청했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4일 "예방접종 완료자 예외규정을 포함한 모임 숫자는 반드시 지켜져야 할 사항"이라며 "접촉 횟수가 늘면 확산 우려는 같은 비율로 늘어난다. 가족들 간에도 형제 간 시간차를 두는 등의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가정 내에서 환기를 시간별로 한번씩 해주시고, 음식을 드시는 시간 외에는 가급적 실내에서라도 마스크 쓰는 것을 지켜달라"며 "가족들이 자주 만지시는 부분들은 주기적으로 닦아주시고, 손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박 반장은 "부모님의 접종 여부를 점검해주시고, 접종을 안 하셨다면 방문을 자제해달라"며 "접종을 받으셨더라도 최소 인원이 방문하도록 일정을 점검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자녀분들 접종 여부도 점검해달라. 최근 고령층 돌파감염 사례도 늘고 있는 만큼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면 사전 검사 등을 고려해 다시 한번 점검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교통연구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일평균 이동량은 지난해 추석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역당국은 이에 대비해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9개소에서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해 이동 중 진단검사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휴게소 출입구 동선을 분리해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출입 명부 작성을 의무화했다.
이용객이 몰리는 철도역과 버스·여객선 터미널, 공항 등 모든 교통시설에 대해서도 수시로 방역 및 상시 환기, 동선 분리, 비대면 예매 활성화 등의 방역 태세를 갖출 방침이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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