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카드사 순익 34% 늘어.."소비 회복에 카드론 증가"

권준수 기자 2021. 9. 1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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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상반기 카드구매 이용액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사의 실적이 34% 늘었습니다.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신용카드 이용액이 늘고, 카드론 사용이 많아진 영향으로 보입니다.

오늘(14일) 금융감독원의 '2021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8개 신용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 494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7% 늘었습니다.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2578억 원 늘었는데 카드 대출 증가로 카드론 수익이 1320억 원 늘었습니다.

상반기 카드 대출 이용액은 56조 1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8% 증가했습니다.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1.8% 줄었지만,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이용액이 13.8% 크게 늘면서 전체적인 카드 대출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62조 6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늘었습니다. 특히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이 293조 5000억 원으로 8.9% 늘었는데, 지난해 상반기(1% 증가)와 비교하면 소비 심리가 개선됐다는 해석입니다.

법인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이용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2%, 3.4% 늘었습니다.

아울러 신용카드 발급매수도 늘었는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신용카드는 1억 1546만 매로 1년 동안 2.6% 늘었습니다. 반면 휴면카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늘어난 1220만 매로 집계됐습니다.

금감원은 "연체율 같은 자산 건전성도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고 유동성 관리 강화로 자금 조달 여건도 양호하다"면서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카드 대출이 과도하게 증가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향후 금리상승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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