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이 생겼어요..인천 영구임대주택 6호 입주 시작
[경향신문]

“새 집이라서 깨끗하고 불편한 것도 없어요. 아주 마음이 듭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조모씨(73)는 지난달 20일 인천 중구 ‘인현2 우리집’에 입주했다. 홀로 사는 조씨는 젊었을 땐 아파트를 분양받아 살기도 했지만 사업에 실패한 이후 20년 넘게 월세살이를 했다. 조씨는 “인천형 영구임대주택인 ‘우리집’에 당첨되지 않았다면 그는 지금도 매달 월세를 마련하느라 팍팍한 생활을 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내 집이 생겼다’는 안도감도 크다. 조씨는 “6평(20㎡)이 조금 넘는 집이지만 시설도 좋을 뿐더러 에어컨과 세탁기, 냉장고도 무료로 설치해 줘 남은 여생 집 걱정 없이도 편안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추진 중인 ‘우리집’ 6호의 입주가 시작됐다. 인천시는 ‘우리집 1만호 공급 프로젝트’ 중 신축 6호인 ‘인현2 우리집’을 지난 7월 준공해 입주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중구 인현동에 국·시비 34억원을 들여 마련한 인현2 우리집은 지상 7층에 연면적 1458㎡ 규모다. 모두 32가구가 입주한다. 가구당 17∼20㎡ 크기로, 50년 임대에 월 임대료는 3만4000∼6만1000원 수준이다. 이 곳에는 사회복지법인 인정재단이 운영하는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도 들어선다.
인현2 우리집은 인천시 뿐 아니라 지역 사회 곳곳의 도움의 손길로 마련됐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은 모든 입주 가구마다 에어컨과 세탁건조기 등 20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제공한다. 인천사회복지공동금회도 이들에게 소규모 생활가전 제품을 지원한다.
인천시는 주거약자들을 위해 방치된 국·공유지를 활용하거나 인천도시공사(iH)와 공동으로 2017년부터 2026년까지 ‘우리집 1만호 공급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17년 인현 우리집 1호인 28가구를 시작으로 현재 6호까지 142가구를 신축해 제공했다. 추가로 만석동 16가구, 남촌동 9가구, 청천동 16가구, 주안 40가구 등 6곳에 130가구를 공사·설계 중이다.
인천시는 인천형 영구임대주택 우리집에 신축과 아파트·빌라 등을 매입해 이날까지 모두 7977가구를 공급했다. 인천형 우리집은 기존 지역에 거주하던 시민만 입주할 수 있다. 타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은 입주를 못한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우려해서다. 또 입주민 등 취약계층의 자립과 공동육아, 지역 활성화를 위해 별도의 특화시설을 설치해 주고 있다. 1호인 인현 우리집에는 경로당이 입주했고, 3호 덕적 우리집에는 건강관리시설, 5호 옥련 우리집에는 자활센터가 들어갔다.
인천시 관계자는 “우리집은 생활이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주거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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