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선 트러스톤자산운용 CIO "美 테이퍼링 우려 속 차별화 장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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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에 수급 공백이 계속되는 가운데 앞으로 주식시장의 가장 큰 허들은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4일 이원선 트러스톤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자 간담회를 온라인으로 열고 "지금 주식시장은 테이퍼링으로 유동성이 떨어질 수 있단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며 "유동성이 중요한 주식시장에선 결국 테이퍼링이 가장 큰 허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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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코스피에 수급 공백이 계속되는 가운데 앞으로 주식시장의 가장 큰 허들은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4일 이원선 트러스톤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자 간담회를 온라인으로 열고 "지금 주식시장은 테이퍼링으로 유동성이 떨어질 수 있단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며 "유동성이 중요한 주식시장에선 결국 테이퍼링이 가장 큰 허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CIO는 테이퍼링의 요건으로 물가와 고용을 꼽았다. 그는 "물가는 매우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은 이미 올라갔고 최근에는 미국에서 주택가격 또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나 고용의 경우 예전 추세를 회복하진 못했단 평가다. 이 CIO는 "고용의 방향성 자체는 우상향이지만 실업급여를 월급만큼 받는 이들이 많아 고용데이터는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역시 이달 말 종료될 예정으로 내달부터는 이들의 노동시장 복귀가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결국 오는 4분기 중으로 고용데이터까지 회복되면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가 보다 구체화되고 시장의 우려도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렇다면 이 허들은 어떻게 뛰어넘어야 할까. 이 CIO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금 하고 있는 것처럼 시장에 테이퍼링에 대한 시그널을 계속 줌으로써 연착륙을 유도할 수 있다"며 "기업 실적이 좋아지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 실적이 지난 2분기 정점을 찍은 데다 현재 경기 상승 사이클의 후반부에 들어선 만큼 앞으로 주식시장은 업종·종목별 차별화 장세로 갈 수밖에 없단 평가다. 그는 "이제 모든 주식이 다 오르는 때는 끝났다"며 "대형주 위주로 모든 종목이 다 같이 오르는 '키 맞추기' 장세가 지나가, 업종·종목별 차별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펀드) 매니저들에겐 굉장히 힘든 시장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동시에 친환경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로 제시됐다.
이 CIO는 "친환경은 주식시장에서도 주요 테마가 됐다"며 "단지 '지키자'가 아니라 '안 지키면 불법'으로 치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탄소중립기본법이 전 세계에서 14번째로 지난달 31일 통과되는 등 친환경에 다가서고 있다"며 "시장에서도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ESG에 대해서는 "1억달러 이상의 자산운용규모를 갖고 있는 글로벌 매니저 80% 이상이 2년 내 ESG 투자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트러스톤자산운용 역시 기관투자자로서 ESG와 관련해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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