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여파에 봄꽃 개화·초여름 매미 울음 빨라지고 얼음 늦게 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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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0년 동안 직전 같은 기간 대비 봄꽃과 초여름 매미의 도래 시기가 빨라진 반면 얼음이 얼기 시작한 날은 늦어지는 등 한반도 계절 시계가 변화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계절성을 지니는 동물과 식물, 기상현상 등에 대한 장기간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나 가속화 하는 지구 온난화 현상이 생태계 변화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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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1991~2020년 동·식물 계절 관측 분석
최근 30년 동안 직전 같은 기간 대비 봄꽃과 초여름 매미의 도래 시기가 빨라진 반면 얼음이 얼기 시작한 날은 늦어지는 등 한반도 계절 시계가 변화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계절성을 지니는 동물과 식물, 기상현상 등에 대한 장기간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나 가속화 하는 지구 온난화 현상이 생태계 변화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기상청은 14일 1991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30년 동안의 새로운 계절관측 평년값을 산출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계절관측은 매년 같은 지점에서 자연 상태 그대로의 동물 9종, 식물 12종, 기상현상 5종 등을 규정된 원칙을 준수해 관측·분석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봄꽃(매화·개나리·진달래·벚나무)의 개화일은 이전 평년값(1981∼2010년) 대비 1∼5일, 초여름 매미의 첫 울음소리도 3일 빨라졌다. 반면 늦가을과 겨울의 지표로 꼽히는 서리와 얼음의 시작은 각각 3일씩 늦어졌다. 기상청은 앞서 지난 3월 이번 관측과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봄과 여름이 각각 4일 길어지면서 2∼6일 빨라졌고, 겨울은 7일 짧아졌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계절관측 평년값을 통해서도 기온에 근거한 기후적 계절 변화와 비슷한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세부 분석에서 봄꽃 개화일은 2월 하순에서 3월 하순에 걸쳐 개나리·진달래·벚나무가 1일씩, 매화는 5일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기후적 봄 시작일이 이전에 비해 6일 빨라진 것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초여름 매미 울음소리도 애초 7월 13일에서 같은 달 10일로 3일 빨라져, 기후적 여름 시작일이 이전보다 2일 빨라진 것과 흡사했다. 1989년부터 관측을 시작한 단풍나무는 1990년대 후반을 제외하고 대부분 10월 하순에 단풍이 시작됐다. 겨울철 기상현상인 얼음·서리 시작일은 각각 11월 15일과 16일로, 이전에 비해 3일씩 늦어졌다. 얼음 시작일이 3일 늦어지고 종료일은 4일 빨라졌는데, 이 역시 기후적 겨울 길이가 7일 짧아진 것과 비슷한 경향이었다.
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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