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시대, 유튜브 66배 폭발적 성장

김지혜 2021. 9. 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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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오기 1개월 전인 2019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전국 극장에는 200만명 이상 관객이 몰렸다.

1년 후인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극장을 찾은 사람은 14만명에 불과했다.

OTT는 2018년 대비 올해 1100% 이상 성장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가 창궐한 2019년과 비교하면 올해는 3배가 훌쩍 넘는 결제금액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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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현대카드 950만명 결제데이터 분석
코로나로 집 안서 콘텐츠 소비↑
OTT 산업 3년새 1100% 증가
넷플릭스, 결재액 1300% 늘어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오기 1개월 전인 2019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전국 극장에는 200만명 이상 관객이 몰렸다. 1년 후인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극장을 찾은 사람은 14만명에 불과했다. 영화뿐일까. 뮤지컬, 클래식 공연 등 문화를 즐길 방법이 모두 끊겼다. 퇴근 후 직장동료와 술 한잔을 기울이던 시간마저 사라졌다. 거리두기로 집에서 노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특수를 가장 크게 누린 산업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집계됐다. 특히 오리지널 콘텐츠, 미국 드라마까지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월정액 서비스는 '콘텐츠 폐인'을 양성했다. 침대에 누워서도 TV와 스마트폰으로 온종일 콘텐츠를 소비했다. OTT는 2018년 대비 올해 1100% 이상 성장세를 나타냈다. 전자신문이 창간 39주년을 맞아 현대카드와 공동으로 2017년부터 지난 7월까지 현대카드 950만명 결제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유튜브'는 폭발적 성장을 나타냈다. 2018년 1억원 후반대에 불과했던 유튜브 결제금액은 2021년 7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결제금액 133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률로 따지면 2018년 대비 6600% 이상 커졌다. 유튜브 프리미엄 등장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프리미엄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코로나19 등장 이후 더욱 빠르게 늘었다. 유튜브 프리미엄에는 광고 없는 유튜브 영상과 음악이 제공된다.

다음으로 결제가 몰린 곳은 '넷플릭스'(Netflix)다. 2018년 넷플릭스 결제금액은 34억원이었지만 현재 291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총 결제금액은 499억원으로 추산된다. 1300% 넘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넷플릭스 결제금액은 2017년 12억원에서 2019년 129억원, 2020년 33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최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유한 기업 넷플릭스는 2016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국내 콘텐츠 투자를 늘려 왔으며, 국내 시장이 크게 확대되자 2020년 9월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콘텐츠 투자 활동을 시작했다. 킹덤, 승리호, 스위트홈 등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가 인기를 모았다.

토종 OTT '티빙'(TVING)도 약진했다. 티빙 결제금액은 2018년 2억원 중반대에서 현재 17억원을 돌파했고, 올해 29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18년 대비 1000% 이상 성장했다. 티빙은 tvN, OCN 채널, 드라마 제작 기획사 스튜디오드래곤을 계열사로 둔 CJ ENM, JTBC 채널을 계열사로 거느린 드라마 제작 기획사 JTBC스튜디오가 공동 설립했다. 이어 왓챠는 2018년 결제금액 1억원 후반대였지만 2021년 9억원을 넘어섰다. 성장률은 770%에 달한다. 결제금액은 올해 15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웨이브'(wavve)는 2018년 결제금액 15억원 후반대에서 2021년 2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44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 SK텔레콤은 자사 '옥수수' 서비스와 KBS, MBC, SBS 등 공중파 방송국들이 제공하던 '푹' 서비스를 통합해서 '웨이브'(Wavve)를 설립, 공중파 드라마에 공동 투자하면서 OT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밖에서 즐기는 문화생활의 단절은 집 안에서 드라마나 영화 등을 즐길 수 있는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과 같은 OTT 또는 모바일 영상 플랫폼의 결제금액 증가로 이어졌다. 코로나19가 창궐한 2019년과 비교하면 올해는 3배가 훌쩍 넘는 결제금액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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