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강요·피해자 정신감정 주장, 오거돈 엄중 처벌하라"

박동민 2021. 9. 14. 14: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일 항소심 재판 앞두고 시민단체 기자회견
공대위 "반성은커녕 피해자 공격..법정 최고형 받도록 해달라"
"선처 구한다며 피해자 입은 피해 재감정 요청"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기소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지난 6월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법원은 오 전 시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사진 = 연합뉴스]
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항소심 재판을 하루 앞두고 관련 단체가 오 시장의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거돈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14일 부산성폭력상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혀 반성하지 않고 피해자에게 끊임없는 2차 가해를 자행하는 오거돈을 엄중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기자회견문에서 "오거돈은 반성은커녕 감옥에서도 돈과 권력을 이용해 법망을 빠져나가려 하고 있다"면서 "초호화 변호인단 선임, 피해자에게 합의 강요, 재판 연기, 피해자 정신감정, 피해 사실 적시, 피해자에게 원인 찾기, 심지어는 성추행에 대해 치매 또는 귀신에 씌었다는 등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한다"고 말했다.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기소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지난 6월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법원은 오 전 시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사진 = 연합뉴스]
공대위는 오 전 시장이 법무법인부산, 법무법인해운, 법무법인YK, 부산지역 여성변호사특별위원장 등 12명의 변호인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오거돈은 피해자 변호사를 통해 선처를 구한다며 거액의 합의금을 제시하고 반성문을 보내는 등 피해자를 회유하고 한편으로는 첫 공판을 연기하고 감정촉탁 신청서를 제출했다"면서 "피해자 보호의 원칙에 따라 수사와 재판 단계에서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했던 과정을 알면서도 외부기관으로 나가는 문서에 피해 내용을 적시한 의도가 무엇이냐"며 반문했다.

공대위는 "참담한 심정으로 국민들에게 호소한다"면서 "지금까지 반성은커녕 피해자를 공격하는 오거돈이 법정 최고형을 받도록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오 전 시장은 1심에서 강제 추행 혐의 등이 인정돼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치매와 우발적 기습추행 등을 주장했지만 1심에서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부산 = 박동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