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산업 속도내는 SK, 해수부와 '친환경 수소항만' 조성 첫발

강연주 기자 2021. 9. 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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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SK가 구축을 추진하는 여수광양 항만 수소복합 스테이션 조감도. SK E&S 제공.


SK가 정부와 함께 ‘친환경 수소항만’ 조성에 나선다. 수소항만은 수소의 생산·수입부터 저장, 공급, 활용까지 모두 아우르는 거점 역할을 한다.

SK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양수산부와 ‘탄소중립·친환경 수소항만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SK그룹 내 수소 사업 전담조직 ‘수소사업추진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했다.

SK와 해양수산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항만 수소복합 충전소 구축, 항만 모빌리티 및 선박의 수소 연료 전환 추진, 항만 친환경 블루수소 생산기지 구축 총 3가지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SK는 전국 주요 항만에 항만 수소복합 스테이션과 블루수소 생산기지 구축 등을 검토하고, 해양수산부는 이를 위해 필요한 정책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먼저 SK E&S는 해양수산부, 항만공사와의 협업을 통해 2023년까지 여수광양항만에 국내 최초 ‘항만 수소복합 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항만 수소복합 충전소는 수소충전소와 상용차 차고지, 편의시설 등 부대시설로 구성된다. SK는 항만 수소복합 충전소가 자사가 생산한 액화수소의 공급을 위한 거점이자, 수소 모빌리티 확대를 위한 인프라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 E&S는 해당 사업의 추진을 위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안을 여수광양항만공사에 공식 제안한 상태다. SK E&S는 여수광양항을 시작으로 인천항, 부산항 등 전국 주요 항만까지 사업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SK E&S는 항만을 오가는 대형 물류 트럭과 항만 내 하역·운송 장비 등의 연료를 단계적으로 친환경 수소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항만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취지다. SK E&S는 중장기 수소 생산 확대를 위해 항만 내에 친환경 블루수소 생산기지를 신규 구축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며, 향후 해양수산부와 함께 적정 후보지를 검토할 예정이다.

추 사장은 “수소 산업이 안정적으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균형을 이루며 성장해야 한다”며 “SK는 친환경 수소항만 조성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소 생태계 조기 구축과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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