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여성들 "탈레반, 내 옷에 손대지 말라"..전통의상 시위

김영아 기자 2021. 9. 1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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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탈레반 재집권 후 니캅·부르카 착용 압박에 맞서 화려한 전통의상을 입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온라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트위터 등 SNS에서 '내 옷에 손대지 말라'(#DoNotTouchMyClothes)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형형색색의 화려한 아프간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들 사진이 나옵니다.

아프간 여성은 물론 남성들까지 전통의상 차림의 여성·아동 사진을 올리고 "부르카·니캅이 아니라 이게 바로 우리의 의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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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탈레반 재집권 후 니캅·부르카 착용 압박에 맞서 화려한 전통의상을 입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온라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트위터 등 SNS에서 '내 옷에 손대지 말라'(#DoNotTouchMyClothes)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형형색색의 화려한 아프간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들 사진이 나옵니다.

아프간 여성은 물론 남성들까지 전통의상 차림의 여성·아동 사진을 올리고 "부르카·니캅이 아니라 이게 바로 우리의 의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프간 내 여성은 물론 세계 각지에 사는 아프간인들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지난달 15일 20년 만에 재집권 후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유화적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교육 당국은 사립대에 다니는 여성들에게 목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검은색 통옷 '아바야'를 입고 눈만 내놓고 전신을 가리는 니캅을 쓰도록 명령했습니다.

이후 교육 당국은 "여대생은 히잡을 쓰면 된다"고 했지만, 머리카락만 가리는 히잡을 뜻하는지, 아니면 넓은 의미의 이슬람 의복을 말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부르카를 입지 않고 외출한 여성을 탈레반 대원이 총으로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고, 카불 시내 광고판의 여성 얼굴은 검은색으로 덧칠됐습니다.

온라인 시위에 참여한 아프간 여성들은 "히잡을 쓰든, 부르카를 입든, 여성들 자신에게 선택할 권리가 있다"며 "탈레반은 우리 옷에 손대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진=트위터 @Dumar_93,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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