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주총서 한앤코 경영진 선임 부결..10월 재논의
남양유업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임시주총을 개최했다. 안건은 집행임원제도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과 윤여을 한앤코 회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등 2가지다. 안건을 표결에 부친 결과 2건의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이날 주총에 불참하고, 위임장을 통해 한앤코 측 인사 선임 반대에 의결권을 행사했다. 지난 6월 말 홍 회장의 지분은 51.68%로, 특수관계인까지 합하면 53.08%에 달한다.
이번 주총은 지난 7월 30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홍 회장이 돌연 연기를 선언하며 이날로 일정이 미뤄지게 됐다. 남양유업은 이번 주총과 별도로 다음 달 임시주총을 열어 이사회를 재구성하는 등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경영 안정화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10월 안에 진행할 예정"이라며 "안건 및 시기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남양유업과 한앤코는 매각 최종 결렬에 따른 책임을 다투기 위해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남양유업 오너일가는 지난 5월 지분 37만여주(약 53%)를 한앤코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남양유업이 매각 작업을 위한 주총을 돌연 연기하면서 신뢰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결국 홍 회장은 지난 1일 계약 상대방인 한앤코에 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홍 회장은 "거래종결 이전부터 인사 개입 등 남양유업의 주인 행세를 하며 부당하게 경영에 간섭하고, 기본적인 신뢰 관계마저 무너뜨렸다"며 계약 해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맞서 한앤코 측은 "남양유업 회장 측이 이유없는 이행지연과 무리한 요구를 해왔다"며 거래종결 의무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OCI, 롯데정밀화학, 코오롱인더…"외국인 사는 종목에 주목하라"
- "600만 주주 속앓이 끝나나"…삼성전자 외국인 기관 쌍쓸이 매수 이틀째 강세
- 공정위까지…카카오 네이버 일주일새 24조 증발…200만 주주 한숨
- "공매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난다"…코스피 도로 박스피 되나, 전문가 평가는?
- 도시가스 인상 가능성 수혜주 & 다편계약 수혜주!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스멀스멀 떠오르는 엔비디아 ‘저평가론’
- “필리핀서 마약” 고백은 사실…김나정, 필로폰 양성 반응 [MK★이슈]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