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청년 일자리 3만개 더 만들겠다"..삼성그룹 기존 4만명 채용과 별도

김승한 2021. 9. 1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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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총리 만나 청년 일자리 논의
가석방 출소후 32일 만에 공식 행보
"국민기업다운 삼성의 투자에 감사"
김부겸 국무총리(왼쪽)가 14일 서울 서초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 현장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마주 보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가석방으로 출소된 후 첫 공식 외부 일정으로 김부겸 총리를 만났다.

14일 업계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를 방문한 김부겸 국무총리와 간담회를 갖고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의 공식 외부 일정은 지난달 13일 가석방 출소 후 32일 만이다.

1층에서 대기하고 있던 이 부회장은 김 총리를 만나 안내하며 SSAFY 사업 내용을 설명했다. 다만 취업제한 논란 등을 고려해 공개 발언 등은 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삼성과 '청년희망 ON' 프로젝트의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청년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와 삼성은 SSAFY 교육생을 연간 1000명 수준에서 2000명으로 증원하기로 했다. SSAFY는 만 29세 이하 취업준비생·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1년간 운영하는 취업연계형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이다. 삼성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교육생에게 월 100만원의 교육보조금을 지급한다.

김부겸 국무총리(왼쪽)가 14일 서울 서초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 현장을 방문, 간담회를 마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마주 보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또 삼성은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청년창업지원), 중소·중견기업 생산성 향상을 돕는 '스마트공장' 사업 등 기존 사회공헌사업을 확대하고 '지역청년활동가 지원사업'을 신설해 연간 1만개, 3년간 총 3만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3만개 청년 일자리는 삼성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향후 3년간 4만명의 직접 채용 건과는 별개다.

이를 위해 삼성그룹은 정부의 '청년희망ON' 프로젝트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난 7일 KT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KT는 내년부터 3년간 총 1만2000명의 정규직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김 총리가 취임 직후 의욕적으로 추진한 청년 일자리·교육기회 창출 사업으로, 정부가 맞춤형 인재 육성에 필요한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기업은 청년에게 일자리와 교육기회를 제공한다.

김 총리는 간담회에서 "마침 청년주간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 삼성과 함께 청년 일자리 확대를 발표할 수 있게 돼 더욱 뜻깊다"며 "국민의 기업다운 삼성의 과감한 투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 총리와 이 부회장 외에도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오영식 국무총리비서실장,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주은기·나기홍 삼성전자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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