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조건 없는 대화 여전.. 대북 입장 변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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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시험 발표에도 '비핵화를 위한 조건 없는 대화' 기조는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결의에 위반되지 않는 수준의 '저강도 도발'인 만큼 북한을 자극하는 식의 국면 전환보다는 상황 관리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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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결의에 위반되지 않는 수준의 ‘저강도 도발’인 만큼 북한을 자극하는 식의 국면 전환보다는 상황 관리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카린 장 피에르 부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 미사일 시험 발사 관련 질문에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향해 북한에 관여할 준비가 여전히 돼 있다”며 “우리의 대북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 피에르 부대변인은 “우리 정책은 미국과 동맹, 우리의 배치된 군의 안보를 증진하는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의 외교에 문을 열어두고 이를 추구하는 실용적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제안은 조건 없이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의 외교적 노력은 변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전날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표에 대해 “이웃 국가들과 국제사회에 위협”이라는 우려를 표하는 성명을 발표한 이후 백악관이 대북 기조가 변함 없음을 확인한 셈이다.
이날 백악관의 입장 발표는 북한의 도발에도 외교를 통한 대화 재개 원칙을 분명히 한 동시에 북한의 도발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아프가니스탄 철수 과정에서 책임론에 휩싸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외 문제보다 국내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과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도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미리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정보 활동을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보도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북한이 역내 및 해당 국가들에 지속해서 가하는 위협을 강조한다”고 전날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입장을 반복했다. 커비 대변인은 북한의 시험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냐는 질문엔 ”구체적으로 확인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확답을 피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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