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특별 교통대책 시행..실내취식 금지·선별검사소 9곳 운영

김희진 기자 2021. 9. 1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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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해 추석연휴를 앞두고 경부고속도로가 귀성 차량으로 인해 정체된 모습이다. /김기남 기자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고속도로 주요 9개 휴게소에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가 운영된다. 휴게소 내 실내 취식은 금지되며, 버스·철도는 방역 관리 차원에서 창가 좌석만 예약할 수 있다.

14일 국토교통부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7일부터 6일간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실시한 ‘추석 연휴 통행실태조사’를 보면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총 3226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1일 평균 472만대로, 지난해 추석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 당일에는 약 626만명이 이동해 교통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 연휴기간 일자별 이동인원 전망. 국토부 자료


정부는 코로나19 4차 유행이 진행 중인 만큼 이번 대책에서 ‘이동시 방역과 안전관리’에 중점을 뒀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모든 메뉴를 포장만 허용하고 실내테이블 운영을 중단한다. 출입구 동선을 분리해 접촉을 최소화하고 출입명부 작성을 의무화한다.

이번 추석에는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9개소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해 이동 중 진단검사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해 추석과 마찬가지로 고속도로 통행료는 정상 부과한다. 이동 자제를 권고하는 취치로, 수입은 코로나19 방역활동 등 공익 목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철도의 경우 창가 좌석만 판매하고, 항공은 좌석 간 거리를 두어 이용자 안전을 확보한다. 버스는 창가 좌석만 우선 예매할 수 있다. 여객선은 승선인원을 선박 정원의 50% 수준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모든 교통수단은 운행 전후 소독 강화 및 수시 환기, 비대면방식 예매 실시, 차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방역 조치를 철저히 이행한다.

귀성, 여행, 귀경 등 추석연휴 동안 출발일 분포. 국토부 자료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졸음·음주·난폭운전 등은 집중 단속된다. 이를 위해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 60대, 암행순찰차 342대, 경찰 헬기가 투입된다. 코로나19로 운행이 크게 늘어난 배달 이륜차 신호위반도 집중적으로 단속된다.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한 교통관리도 강화한다. 교통혼잡 예상구간을 선정해 관리하고, 갓길차로제(9개 노선 45개 구간, 253.7㎞), 고속도로 나들목(IC) 진출구간 혼잡에 따른 본선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임시 갓길 및 감속차로를 운영한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TS)를 활용한 실시간 교통정보를 통해 고속도로 정체 시 49개 구간에 대해 우회 노선 소요 시간 비교 정보를 제공한다. 실시간 도로 교통정보는 국가교통정보센터, 고속도로교통정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명소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코로나19 4차 유행을 하루 빨리 벗어나기 위해 이번 추석에도 지난 명절과 같이 불가피한 이동에 대비한 철저한 교통 방역태세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의 방역대책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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