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83% "한의 진료 위해 한국 방문 의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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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10명 중 8명은 한의 진료를 받기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원장 임병묵)은 최근 일본인 1500여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3%가 한의 진료를 받기 위해 한국을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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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일본인 10명 중 8명은 한의 진료를 받기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원장 임병묵)은 최근 일본인 1500여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3%가 한의 진료를 받기 위해 한국을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하고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주관하는 '한의약 해외진출 및 외국인 환자유치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은 지난 8월 온라인을 통해 일본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의 진료를 위해 한국 방문을 희망한 이유로는 ‘한국의 한의 진료를 직접 경험하고 싶기 때문’(63.1%)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한국 한의학이 일본 한방의학보다 더 전문적이기 때문’(30.3%)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는 일본 내 한국 한의학에 대한 인지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한국 한의학의 전문성 또한 폭넓게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의 진료를 위해 한국 방문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방문 시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사항에 대해 ‘통역 등 원활한 의사소통’(27.1%)을 꼽아 해외 진료 방문 시 외국인과의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한 고려 사항임을 보여줬다. 이어 ‘치료내용’(21.1%), ‘의료기관 또는 의료인의 전문성’(18.4%), ‘치료비용’(18.4%) 등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답했다.
진료를 희망하는 분야(복수응답)로는 전체응답자의 70.0%가 ‘체질 상담’을 언급해 체질 의학 관련 분야가 일본인들이 가장 진료를 희망하는 분야로 꼽혔다. 이는 현재 다수의 일본인이 개인별로 특화된 체질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동시에 사상의학 등의 체질 의학적 특성을 한국 한의학의 특화된 영역으로 널리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항노화, 다이어트, 피부미용, 여성질환에 대한 진료 수요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병은 아니지만 컨디션 저하로 인한 피로, 어깨 결림, 안구 건조 및 눈의 피로, 두통, 불면 등 미병(未病)에 대한 진료 수요도 높게 나타났다.
한의 진료 1회당 지불 희망 비용에 대해 응답자의 52.3%는 5000엔 이상 1만엔 미만을 희망했다. 1만엔 이상 3만엔(24.3%) 이하, 5천엔 미만(20.5%) 순으로 답해 대부분 1회 당 지불 비용은 3만엔(약 32만원) 이하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의 연구책임자인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이상재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한의 진료를 목적으로 한국 방문을 희망하는 일본인의 수요가 매우 높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일본인들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특화프로그램을 개발해 한의 의료기관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한의약진흥원에서는 일본인 진료를 희망하는 한의 의료기관을 현재 모집하고 있다.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은 선정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의약 외국인 환자유치를 돕기 위한 한의 진료 매뉴얼 개발 지원과 기관과 통역자원 매칭·해외 홍보 등 한국 한의학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는 다양한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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