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에 '바이오플라스틱 공장' 짓는다

이관범 기자 2021. 9. 1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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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기반한 지속가능성장 분야에 10조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힌 LG화학이 후속 조치의 하나로 국내 기업으론 처음 미국에 바이오 플라스틱 공장을 설립한다.

신 부회장은 "ADM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환경과 사회를 위한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로의 전환을 이끌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라며 "지속가능 선도기업으로서 탄소중립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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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가공기업 ADM과 손잡아

국내 최초… 2025년까지 건설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기반한 지속가능성장 분야에 10조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힌 LG화학이 후속 조치의 하나로 국내 기업으론 처음 미국에 바이오 플라스틱 공장을 설립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4대 곡물 가공기업인 미국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와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시장조사업체 등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일회용품 사용 규제 강화로 생분해성 플라스틱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은 2021년 12조 원에서 2026년 34조 원 규모로 연평균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화학은 13일(현지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자리한 ADM 본사에서 신학철 부회장이 후안 루시아노 ADM 회장과 PLA(Poly Lactic Acid)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PLA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글루코스(포도당)를 발효·정제해 가공한 원료(LA)로 만드는 대표적인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다. 100% 바이오 원료로 생산돼 주로 식품 포장 용기, 식기류 등에 쓰이며 일정 조건에서 미생물 등에 의해 수개월 내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다.

두 회사는 내년 1분기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2025년까지 미국 현지에 연산 7만5000t 규모의 PLA 공장 및 이를 위한 LA 공장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이 원재료부터 제품까지 통합 생산이 가능한 PLA 공장을 짓는 것은 처음으로, 투자규모는 수천억 원대로 알려졌다. 신 부회장은 “ADM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환경과 사회를 위한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로의 전환을 이끌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라며 “지속가능 선도기업으로서 탄소중립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PLA 생산기지 건설을 기점으로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합작 파트너인 ADM은 전 세계 200여 국에서 농작물 조달시설을 운영하는 글로벌 곡물 가공기업이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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