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휴스턴 상대 2.1이닝 3K 2실점..팀은 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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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추는 이미 기울어진 상황, 그러나 텍사스 레인저스 좌완 양현종은 롱 릴리버의 사명을 다했다.
양현종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나와 2 1/3이닝 4피안타 2피홈런 3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맥코믹 상대로는 3-1 카운트에 몰렸지만, 이후 연속 파울을 유도하며 풀카운트를 만들었고 몸쪽 낮은 코스에 패스트볼로 루킹삼진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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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추는 이미 기울어진 상황, 그러나 텍사스 레인저스 좌완 양현종은 롱 릴리버의 사명을 다했다.
양현종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나와 2 1/3이닝 4피안타 2피홈런 3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 38개, 평균자책점 5.60 기록했다.
지난 11일 오클랜드 원정 이후 3일만의 등판. 메이저리그에서 불펜으로 이틀 쉬고 나온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6회초 수비 도중 워밍업에 들어갔고, 팀이 1-11로 크게 뒤진 6회초 2사 만루에서 A.J. 알렉시를 구원 등판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는 그는 첫 두 타자, 채즈 맥코믹, 마윈 곤잘레스를 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기분좋게 이닝을 시작했다. 맥코믹 상대로는 3-1 카운트에 몰렸지만, 이후 연속 파울을 유도하며 풀카운트를 만들었고 몸쪽 낮은 코스에 패스트볼로 루킹삼진을 이끌어냈다. 살짝 벗어났지만 래리 배노버 주심의 손이 올라갔다. 곤잘레스를 상대로는 1-2 카운트에서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유인했다.
그러나 이후 요단 알바레즈에게 좌중간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다. 1-0 카운트에서 2구째 슬라이더가 너무 높게 들어갔다. 알바레즈의 통산 8번째 멀티 홈런이자 시즌 30호 홈런의 제물이 됐다.
이어 율리에스키 구리엘 상대로는 먹힌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며 안타가 됐지만, 다음 타자 알레드미스 디아즈의 좌중간 방향 장타성 타구는 중견수 레오디 타베라스가 몸을 날려 캐치, 이닝을 마무리해줬다.
8회도 같은 패턴이 이어졌다. 카를로스 코레아를 2루 땅볼, 제이크 마이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시리에게 좌중간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맞았다. 0-1 카운트에서 체인지업을 시리가 잘 퍼올렸다.
양현종은 9회초 야수인 찰리 컬버슨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컬버슨은 이날 경기 텍사스 투수중 유일하게 무실점을 기록했다. 자신의 여섯 번째 투수 등판이며, 이번 시즌 두 번째 등판이었다. 레인저스 구단은 그가 구단 역사에 애덤 로잘레스(2015) 제프 매티스(2019)에 이어 세 번째로 한 시즌에 두 차례 투수로 등판한 야수라고 소개했다. 구단 역사상 22번째 야수의 투수 등판이었다. 2014, 2019시즌에 이어 역사상 세 번째로 세 명의 다른 야수가 마운드에 오른 해로 기록됐다.
텍사스에게 어려운 경기였다. 선발로 나선 스펜서 하워드는 1 1/3이닝만에 6점을 내주고 내려왔다. 1회에만 2루타 2개 포함 피안타 3개, 볼넷 1개를 허용했고 2회에도 피안타 3개를 연달아 내주며 실점했다. 구원 등판한 웨스 벤자민이 요단 알바레즈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실점이 늘었다.
3회 마운드에 오른 A.J. 알렉시는 3 2/3이닝을 던지며 분전했으나 그역시 실점을 막지는 못했다. 3회 시리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고, 6회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다시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잔류 주자 두 명이 홈으로 들어왔다.
텍사스 타선은 9개의 안타를 때렸으나 득점은 1점에 그쳤다. 득점권 7타수 무안타, 잔루 8개 기록했다. 3회 만루 기회에서 나다니엘 로우의 1루 땅볼로 한 점을 낸 것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휴스턴 선발 제이크 오도리치는 2회말 닉 솔락 타석 때 1루 베이스 커버 수비를 들어가다 다리를 다쳐 강판됐다. 애스트로스 구단은 그가 오른발 통증으로 강판됐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티안 하비에르가 2 2/3이닝, 필 메이톤이 2이닝을 막았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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