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퓨전 "오버워치 리그 무관의제왕 이미지 떨쳐낸다"

김한준 기자 2021. 9. 1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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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보다는 잘하는 것을 중심으로 대회 준비"

(지디넷코리아=김한준 기자)오버워치 리그 2021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무관의 제왕' 필라델피아 퓨전이 우승을 다짐했다.

필라델피아 퓨전의 김범훈 감독과 이재혁, 김경보 선수는 14일 온라인을 통해 오버워치 리그 2021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소감과 이번 시즌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이들은 뛰어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오버워치 팬 사이에서 무관의 제왕이라는 이미지를 떨쳐내겠다고 다짐했다. 정규시즌 중후반까지 강력한 모습을 보이지 못 했지만 막판에 기세를 올려 플레이인스테이지까지 돌파한 기세를 결승까지 이어가겠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오버워치 리그.

김범훈 감독은 "이번 플레이오프를 맞아 우리에게 맞는 색의 전략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 역시 처음 상대할 LA 글래디에이터즈에 대한 전략보다는 그 이후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결승에 오를 경우 마주하게 될 상대로 김범훈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쇼크를 꼽았으며 이재혁과 김경보는 상하이 드래곤즈를 꼽았다.

김범훈 감독은 "라이벌 팀이기에 결승에 맞붙을 경우 스토리라인이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 댈러스 퓨얼도 좋은 상대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재혁은 "상하이 드래곤즈가 가장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정규시즌에서도 잘 한다고 생각했던 팀이며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경보 역시 "연습도 많이 해봤고 경기도 많이 봤다. 상하이 드래곤즈가 우리를 포함한 우승후보라고 생각한다"라고 상하이 드래곤즈를 높게 평가했다.

김범훈 감독은 이번 플레이오프의 핵심 선수로 이재혁과 김경보를 꼽았다. 김 감독은 "새로운 것보다는 잘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준비 중이다. 전략적으로 유연성을 갖추기 위해 집중하고 있는 선수들이다"라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퓨전의 김경보, 김범훈 감독, 이재혁(사진 왼쪽부터)

더불어 플레이인 과정을 거치며 전력이 노출된 것에 대한 불안감이 없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오히려 자신들이 지닌 전략적 유동성을 증명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 시즌이 오버워치2 초기 빌드로 진행될 것이라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발표에 대해서는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드러냈다.

김범훈 감독은 "오버워치는 굉장히 잘 만든 게임이지만 그 안에 변화가 너무 없었다. 선수들도 게임을 하는 목적의식을 갖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과 재미가 있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오버워치2 초기 빌드로 대회를 진행하는 것은 긍정적이다. 다만 재미가 있을지에 대한 걱정은 있다"라고 말했다.

이재혁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오버워치2를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다만 현재 2딜러, 2탱커, 2힐러 조합에서 만들어지는 게임을 사람들이 좋아하는데 5대5로 진행되는 오버워치2에서 다시 사람들이 적응을 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을지는 기대되면서도 걱정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을 통해 치러지는 대회였지만 작년과는 사뭇 다른 경험이었다는 소회도 들을 수 있었다.

김범훈 감독은 "작년에는 미국에 있으면서 집 밖으로 나가지 못 해 팀원 사이의 우정과 관계를 신경썼다. 한국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을 걱정하느라 20대 초반의 나이의 선수들이 게임에만 집중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이런 점을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올해는 작년만큼은 재난상황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았으며 선수들도 한국에 있다보니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었다. 다만 외국에서 온 선수들은 한국에서 게임을 하는 것이 처음이었고 마스크를 항상 쓰고 다녀야 하는 환경을 낯설어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수가 많지 않았기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는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재혁과 김경보 역시 한국에 돌아와 생활하는 점에 대해서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반대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팀원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범훈 감독과 이재혁, 김경보는 선전을 다짐하며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범훈 감독은 "올해는 초반부터 끝까지 우리가 항상 강자의 모습을 보이지는 못 했다. 하지만 성장하는 팀이었다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좋은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경보는 "안 좋은 쪽으로 유쾌한 이미지를 갖게 됐는데 이런 이미지가 재미있기도 하지만 싫기도 하다. 이번에는 승리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재혁은 "우리에 대한 평가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좋은 기회가 찾아왔기에 최선을 다해서 이번 플레이오프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한준 기자(khj1981@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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