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라 월세도 '역대 최고치'..평균 보증금 5638만원에 월 62만원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2021. 9. 1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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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빌라(연립·다세대) 월셋집에 거주하기 위해 필요한 보증금과 월세가 각각 평균 5683만원과 62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서비스 주체인 스테이션3이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빌라 평균 월세 및 보증금 추이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월 평균 월세는 62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경부1권의 월세 보증금도 7394만9000원으로 경기 평균가인 2730만5000원보다 약 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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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평균 월세는 88만원까지 치솟아.."임대시장 수급 균형 깨진 영향"

(시사저널=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2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에 붙은 월세 시세표 모습 ⓒ연합뉴스

서울 빌라(연립·다세대) 월셋집에 거주하기 위해 필요한 보증금과 월세가 각각 평균 5683만원과 62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시장의 수급 균형이 깨지면서 보증금과 월세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14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서비스 주체인 스테이션3이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빌라 평균 월세 및 보증금 추이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월 평균 월세는 62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5년 7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갱신한 것이다.

특히 직장과 주거지 간 근접성이 좋아 월세 수요가 많은 강북 도심권(종로·중·용산구)과 강남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평균 월세는 각 84만4000원과 88만8000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서울 평균치를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반면 은평·서대문·마포구가 포함된 서북권과 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구가 있는 서남권은 각각 55만7000원과 52만1000원을 기록해 평균을 밑돌았다.

한편 경기권도 월세와 보증금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경부1권(과천·안양·성남·군포·의왕)의 평균 월세는 98만4000원으로 서울을 비롯해 전국 시·군·구 권역 중 가장 높았으며, 경기 평균 월세(50만원)의 두 배에 달했다. 이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3기 신도시 개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부1권의 월세 보증금도 7394만9000원으로 경기 평균가인 2730만5000원보다 약 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경의권(김포·고양·파주)가 2722만9000원, 동부1권(남양주·구리·하남·광주)가 2703만7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방 관계자는 "임대시장 수급 균형이 깨지면서 월세와 월세 보증금이 모두 오르고 있다"며 "계약갱신청구권을 비롯한 임대차 3법으로 내년 임대 물량도 묶일 가능성이 커 수급 상황이 급격히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라 말했다.

한편 서울 빌라의 전세가격 대비 보증금 비율은 계속 감소하는 추세이다. 서울 빌라 7월 전세가 대비 보증금 비율은 6월보다 0.6%포인트 감소한 22.3%로, 지난 2017년 1월 기준 29.4%보다 확연히 낮아진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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