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강 가성비 '캐스퍼' 공간 마법 살펴보니 '꼭 필요했던 차' [손재철의 이 차]
[스포츠경향]
‘극강 가성비’를 지닌 현대차의 꼬마 SUV ‘캐스퍼(CASPER)’ 주요 제원과 내장 디자인이 14일 전격 공개된 가운데 온라인 사전예약 접수가 시작됐다.
가격은 기본 모델 기준 트림에 따라 스마트는 1385만원부터다. 이어 한 단계 비싼 모던이 1590만원, 인스퍼레이션은 1870만원이다. 전형적인 일천만원대 보급형 엔트리 SUV ‘커트라인’ 가격대를 갖추고 있지만 내외관 디자인이나 기동성, 차량 활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공격적인 셀링포인트’들이 알차게 들어간 실속형이라는 평가가 걸맞는다.
이러한 ‘캐스퍼’는 현대차가 최초 도전하는 세그먼트인 ‘엔트리 SUV’에 속하는 모델로, 실내 공간 활용성이 상당하며 첨단주행안전보조모듈(ADAS)은 물론 1열엔 ‘센터 사이드 에어백’까지 갖춘 SUV다.
특히 MZ세대 수요층 기대치를 충족한 SUV로 사전예약 진행 방식도 예전 오프라인 영업망이 아닌 오로지 온라인 캐스퍼 전용 채널로만 주문 계약을 접수 받는다. 국내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2차·3차 영업·딜러 매장 공급 방식이 아닌 제조사가 직접적으로 고객이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그대로 해당 옵션을 더한 차량을 판매하는 ‘D2C’ 판매 방식을 취했다.
■안녕 캐스퍼…‘3박자’ 갖춰
희소가치적 디자인과 내부 적재 공간 활용성, 가성비가 매우 우수한 SUV로 차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전면부에선 독특한 분리형 헤드램프가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아울러 현대차의 전매특허인 파라메트릭 패턴부가 전면부 그릴에 더해졌고 액티브 트림(터보)에는 원형 인터쿨러 흡입구, 메쉬타입 그릴, 스포티한 디자인의 스키드플레이트를 더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실내에선 캡슐 형상의 조형 요소를 외장 디자인과 통일감 있게 더했는데 대체적으로 곡선을 곳곳에 활용해 부드럽고 포근한 캐빈룸을 형성했다.
전반적으로 슬림하고 간결한 구조물들이 적재적소에 들어가 있고 MZ세대들이 즐겨 찾는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구조로 설계됐다.
예컨대 이 차엔 운전석과 동승석 사이 ‘가로형 센터 콘솔’이 없는 개방형 공간감을 지니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콘솔부에 있던 기어노브는 대쉬보드로 올려져 장착돼 있다. 또 ‘벤치형’ 시트를 적용해 운전석과 동승석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구조적 혁신은 잠재적 수요층으로부터 이목을 끌 전망이다.
여기에 실내 디자인 면에서 통상적으로 가장 많은 공을 들이게 되는 1·2열 시트는 모두 폴딩, 슬라이딩, 리클라이닝 기능을 갖춰 짜투리 공간까지 활용성이 우수한 것이 강점이다.
무엇보다 운전석, 동승석 시트가 앞으로 완전히 접히는 ‘풀 폴딩’ 시트를 적용한 점은 후한 점수를 받을 대목이기도 하다.
이어 2열 시트를 최대 160mm 앞뒤로 이동할 수 있고 최대 39도로 젖힐 수 있어 기존의 콤팩트 SUV들의 최대 단점이던 장거리 이동 시 2열 승객들의 불편함에서 나름 벗어난 모델이기도 하다.
주행 안전성 면에선 캐스퍼 전 트림에 지능형 안전기술인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전방차량 출발 알림 등을 ‘경형’ 최초로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해 극강의 가성비를 갖췄다는 평가를 얻을 수 있다. 에어백 수도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 총 7개가 들어차 있다.
■캐스퍼, 1리터급 심장 잘 달리나
가솔린 1.0엔진을 베이스로 가솔린 1.0 터보까지 구분된다.
이에 가솔린1.0은 최고 출력 76마력, 최대 토크 9.7kgf·m, 복합연비 14.3km/ℓ 구동력을 지녔다. 모자란 출력을 끌어올린 터보 모델은 100마력에 최대 토크 17.5kgf·m, 복합연비 12.8km/ℓ다.
모던 트림부터는 눈길, 진흙길, 모래길 등 주행조건과 노면 상태에 따라 구동력, 엔진 토크, 제동 등을 통합 제어하는 2륜 험로 주행 모드를 기본 탑재했다.
한편 캐스퍼에서 가장 낮은 가격대를 지닌 엔트리 트림인 스마트엔 지능형 안전 기술,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 4.2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 락폴딩 등이 기본 적용돼 있다. 이러한 캐스퍼는 온라인 캐스퍼 전용 채널을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예약 방식은 고객이 직접 사양을 선택하고 예약금을 온라인 쇼핑에서 결제하듯 클릭하면 ‘캐스퍼 사전예약 주문’이 완료된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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