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순항미사일 도발에도.. 美 "대화의 문 여전히 열려있다"

김남석 기자 2021. 9. 1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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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외교적 관여에 중점을 둔 대북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14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3자 협의에서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지난 11∼12일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해 군사적 긴장을 높인 상황에서도 추가 갈등 고조를 막기 위해 외교적 관여 중심의 대북 접근법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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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북핵수석대표인 노규덕(오른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왼쪽)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14일 일본 도쿄 소재 외무성 회의실에서 만나 북핵 문제 공조 방안 협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백악관도 “외교적 관여에 중점”

바이든, 22일 코로나 정상회의

24일 ‘쿼드’ 첫 대면 정상회의도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김선영·정철순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외교적 관여에 중점을 둔 대북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14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3자 협의에서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는 미·일과의 협의를 바탕으로 대북 인도적 지원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북한의 순항미사일 위협과 도발 속에서 인도적 지원은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카린 장 피에르 미 백악관 부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북한과의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여전히 돼 있으며, 우리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 김 특별대표도 이날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3자 협의에서 “북한과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으며,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북한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확인했다. 북한이 지난 11∼12일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해 군사적 긴장을 높인 상황에서도 추가 갈등 고조를 막기 위해 외교적 관여 중심의 대북 접근법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문 정부는 북한의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도발에도 대북 인도적 지원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3자 협의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강조하며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필요성을 미·일에 재차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본부장은 전날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의 회담 뒤에도 “일본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통일부는 지방자치단체가 별도 신청 절차 없이 개별적으로 대북 지원 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규정 개정을 마친 상태다. 미 국무부도 대북 인도주의단체를 대상으로 한 번 승인받으면 여러 차례 방북이 가능한 복수입국 여권을 발급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방한하는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주목되는 포인트다. 왕 부장은 15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갖는다.

한반도를 둘러싼 한·미·일·중 간 협의는 14일 개막한 유엔총회를 계기로 정상 수준에서도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간인 오는 22일 ‘세계 코로나19 정상회의’, 24일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4자 협의체) 첫 대면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한국에 중국 견제에 동참하라는 압박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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