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부활 '약대' 경쟁률 73대1 고공행진..성대 논술 666대1

장지훈 기자 2021. 9. 1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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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인하대 의예 487.8대1 제치고 역대최고 기록
이과 최상위권 약대 선호 뚜렷..정시도 치열할 것
202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된 지난 10일 경기 부천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입시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202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14일 마무리되는 가운데 14년 만에 학부 신입생 선발을 재개한 약학대학 인기가 뜨겁다.

수시모집 전부터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이 대거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는데 성균관대의 경우 논술우수전형에서 600대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경쟁률 기록을 썼다.

전날(13일)까지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끝낸 대학 현황을 보면 성균관대는 약대 논술우수전형에서 5명 선발에 3332명이 지원해 666.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수시모집 전형은 2021학년도 인하대 의예과 논술우수자전형의 487.8대 1이었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경희대 약대 논술우수자전형도 8명 모집에 3453명이 몰리면서 431.6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연세대 약대 논술전형은 9명 선발에 736명이 지원해 147.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성균관대와 경희대, 연세대 모두 약대 논술위주전형이 이번 수시모집에서 최고 경쟁률을 보인 전형으로 기록됐다.

한양대(에리카)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일반)에서 9명 선발에 559명이 지원해 62.1대1을, 학생부교과전형(지역균형)에서 5명 선발에 177명이 몰려 34.4대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경희대 학생부종합전형(네오르네상스)은 33.3대 1, 성균관대 학생부종합전형(학과모집)은 26.4대1, 연세대 학생부종합전형(기회균형Ⅰ)은 23.0대1, 연세대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은 18.7대1을 각각 나타냈다.

전날까지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성균관대, 경희대, 연세대, 한양대(에리카), 서울대 등 5곳의 약대 전형별 경쟁률을 종합하면 139명 선발에 1만175명이 지원해 평균 73.2대 1을 기록했다.

아직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하지 않은 대학 중에서도 약대 경쟁률이 치열한 상황이다.

동국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총 18명 선발에 3622명이 몰려 평균 201.2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논술전형은 6명 모집에 3182명이 지원해 530.3대1을 기록했다.

고려대(세종)는 이날 낮 12시까지 평균 168.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24명 선발에 4040명이 지원했다. 논술전형은 10명 모집에 3782명이 지원해 378.2대1을 나타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약대 학부 선발 재개에 대한 상위권 수험생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의·치·약·한에 대한 자연계열 수험생 선호 현상도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어 비수도권 대학도 약대의 경우 전반적으로 경쟁률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약대는 2008학년도까지 4년 학부제로 신입생을 선발했지만 이후 일반 학부에서 2년을 마친 뒤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을 치르고 편입해 4년을 마치는 체제로 전환됐다.

2022학년도부터 '통합 6년제 학부'로 전환되면서 전국 37개 약대가 14년 만에 학부 신입생 선발을 재개했다. 정원내 선발 기준으로 총 1743명을 선발한다.

이 가운데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전형 484명, 학생부종합전형 409명, 논술위주전형 64명 등 957명(54.9%)을 선발한다. 정시모집에서 나머지 786명(45.1%)을 뽑는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약대 모집 재개 첫해부터 600대1이 넘어가는 경쟁률을 기록한 전형이 나왔다는 것은 이과 최상위권 학생들의 쏠림 현상이 반영된 것"이라며 "재수생과 반수생 증가 영향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이어 "약대 모집 인원의 45%는 정시에서 선발하는 만큼 이과 최상위권에서는 정시에서도 약대 입시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 대학의 경우 치대 입시 성적을 넘는 결과를 나타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un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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