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에도.. 수입물가는 4개월 연속 상승

임대환 기자 2021. 9. 1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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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수입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내놓은 수출·입 물가지수에 따르면 8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20.79로, 7월(120.05)보다 0.6% 오르면서 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일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 등으로 수입 물가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다만, 유가 하락으로 상승 폭은 둔화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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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지수 7년4개월만에 최고

수출물가도 9개월 연속 올라

지난 8월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수입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향후 물가 상승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상승 폭은 7월보다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14일 내놓은 수출·입 물가지수에 따르면 8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20.79로, 7월(120.05)보다 0.6% 오르면서 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수 자체로 보면 2014년 4월(120.89) 이후 7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6% 상승했다. 2008년 12월(22.4%) 이후 12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광산품(-0.7%)을 중심으로 원재료 수입물가가 0.4% 하락했지만, 농림수산품(1.9%)은 올랐다. 중간재는 1차 금속제품(1.9%)과 화학제품(1.7%)이 상승하면서 1.1% 올랐다. 반면, 원유가격 하락으로 석탄·석유제품(-1.0%) 수입가격은 하락했다. 두바이유는 지난 7월 배럴 당 72.93달러에서 8월에는 69.50달러로 전월 대비 4.7% 하락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각 1.2%, 1.0% 상승했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일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 등으로 수입 물가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다만, 유가 하락으로 상승 폭은 둔화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8월 수출물가도 전달(111.58)보다 1.0% 높은 112.72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0.6%) 이후 9개월째 상승세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6% 올랐다. 지수로만 보면 2013년 8월(114.17)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1차 금속(3.3%)과 화학제품(1.6%)은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0.7%)은 하락했다. 농림수산품도 0.9% 하락했다. 수출물가가 오름세를 보인 것은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이 달러당 1160.34원으로 전월(1143.98원)보다 1.4% 상승한 영향이 컸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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