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저축銀 대출 40% '껑충'

2021. 9. 1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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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몰려가고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대출 총량 관리를 주문하며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계열사 저축은행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은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조달이 유리한 데다가, 은행 심사를 거쳐 넘어온 고객들이 상당수라 위험관리에도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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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금융권 대출 막자 풍선효과
자본조달·리스크 적어 유리
금감원 "집중 모니터링 중"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몰려가고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대출 총량 관리를 주문하며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계열사 저축은행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4대 지주계열 저축은행(KB·신한·우리금융·하나)의 총 여신잔액은 7조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277억원보다 40.8%가 늘었다. 금감원이 발표한 저축은행 상반기 총 대출 규모 증가율은 13.8%다. 지주계열 저축은행 대출 증가 속도가 3배 빠르다.

가장 증가폭이 두드러진 KB저축은행의 총 여신 잔액은 2조323억원으로 1년 새 1조2854억원에서 58.1%가 늘었다.

저축은행 업계는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은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조달이 유리한 데다가, 은행 심사를 거쳐 넘어온 고객들이 상당수라 위험관리에도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실제 하나금융지주는 7월 하나저축은행에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하고,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저축은행도 자본 규모가 커졌다. 최근 후발주자인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메인 화면에서 바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WON 저축은행’ 앱을 9월 개편했는데, 서비스 오픈 두달만에 1만4000여명을 모았다.

한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은행계 저축은행은 ‘크로스 영업’을 하기 때문에 은행에서 거절당한 고객들이 갈 확률이 높다”며 “은행과 저축은행 사이의 중금리 고객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은행계 저축은행 여신 급증세는 곧 속도조절에 들어갈 전망이다. 가계부채 관리에 비상이 걸린 금융당국이 사실상 ‘구두경고’에 나섰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계 저축은행의 대출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면담을 통해 과도한 대출 증가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으며 하반기에는 대출 총량을 조절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홍승희 기자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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