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김무열 "곽프로, 얄밉고 때려 죽이고 싶은 악역..대리만족 느끼셨으면" [MD인터뷰①]

2021. 9. 1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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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무열이 영화 '보이스' 출연 소회를 밝혔다.

김무열은 14일 오전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일(15일) 신작 '보이스' 개봉을 앞두며 이와 관련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풀어냈다.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변요한)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김무열)를 만나며 벌어지는 리얼 범죄액션물. 누구나 알고 있으나 그 실체에 대해서는 누구도 알지 못했던 보이스피싱 소재를 대한민국 최초로 영화화했다. 공동 연출자 김선, 김곡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의 철저한 사전조사와 상상력으로 그 치밀한 보이스피싱 범죄 세계를 리얼하게 그렸다.

극 중 김무열은 곽프로 역할로 분해 스크린을 압도하는 열연을 펼쳤다. 곽프로는 보이스피싱 본거지, 일명 '콜센터'의 기획실 총책으로 공감을 무기로 피해자들을 쥐고 흔드는 극악무도한 범죄자. 김무열의 아이디어를 아끼지 않은 노력과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악역의 전형성을 벗어난 매력적인 캐릭터가 탄생됐다.

이날 김무열은 "악역이든 어떤 역할이든 심경적으로 공감이 되어 자기 합리화가 만들어지는데 곽프로는 넉넉하게 얘기해도 이해가 겨우 가는 그런 나쁜 놈이었던 거 같다. 감독님과 논의 끝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악인을 롤모델로 만들어놓고 거길 향해 갔다. 저도 나름 정의로우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서, 곽프로를 연기하는 저조차도 밉고 때려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 분노를 극대화시켜서 그렇다면 어떤 인간이 이런 범죄를 저지를 것인가 하는 상상을 많이 가미해서 표현하려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위해 실제 보이스피싱 사례들을 찾아보고 전문가분들에게 얘기를 들어봤는데, 요즘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이 예전에 희화됐던 결과는 너무 다르더라"라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김무열은 "곽프로가 워낙 얄밉고 때려 죽이고 싶은 캐릭터라서, 보이스피싱을 당하셨거나 유사한 피해를 겪으신 주변분들이 '보이스' 속 서준과의 대립을 보시고 작게나마 대리만족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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