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벤투호 96라인' 김민재·황인범·황희찬..유럽서도 맹활약

문대현 기자 2021. 9. 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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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호도 성남전서 활발한 몸놀림
울버팸튼의 황희찬이 11일(현지시간) 영국 왓퍼드의 비커리지로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 왓퍼드와 경기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벤투호에서 공수의 중요한 축을 이루며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1996년생 동갑내기' 김민재(페네르바체)와 황희찬(울버햄튼), 황인범(루빈 카잔)이 유럽 무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이라크(9월2일)와 레바논(9월7일)으로 이어지는 2022 카타르 월드컵 2연전을 1승1무로 마친 유럽파들은 8일 출국해 곧바로 소속팀에 복귀했다.

대표팀에서 '92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 이재성(마인츠)은 소집 해제 이후 컨디션 난조로 인해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손흥민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아예 결장했다. 같은 날 이재성은 분데스리가 4라운드 호펜하임 원정에서 후반 31분 교체 투입돼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하루 뒤인 12일 경기에 나선 황의조는 랑스와의 프랑스 리그1 5라운드에 선발로 나섰으나 공격 포인트 없이 후반 중반 교체 아웃됐다. 특히 황의조는 교체 과정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우려를 낳았다.

선배들이 몸 관리에 애를 먹는 동안 후배들은 펄펄 날았다. 첫 시작은 황희찬이 끊었다.

레바논과의 최종예선 2차전에서 활발한 몸놀림 끝에 권창훈의 결승골을 도우며 기분 좋게 일정을 마무리한 황희찬은 소속팀에 복귀해 곧바로 잉글랜드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황희찬은 12일 EPL 4라운드 왓포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18분 교체로 운동장을 밟았다. 왼쪽 윙어 자리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황희찬은 후반 38분 페르난두 마르사우가 때린 슛이 수비수 몸에 맞고 흐르자 왼발로 밀어 넣었다.

EPL에서 득점한 역대 여덟 번째 한국 선수가 된 황희찬은 이 골로 경기 최고의 수훈 선수에게 주는 '킹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페네르바체 김민재. (페네르바체 홈페이지)

13일에는 김민재가 배턴을 이어 받았다. 이라크와 레바논을 상대로 압도적인 수비력을 과시했던 김민재는 터키 쉬페르리그(1부리그) 4라운드 시바스포르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서 이적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는 스리백 중 중앙 수비로 선발 출전해 상대 공격수와의 몸싸움에서 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계속해서 동료와 대화하며 지시하는 등 수비진의 리더 역할도 자처했다.

공격적 재능도 함께 선보였다. 공을 잡았을 때 정확한 패스로 빌드업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후반에는 하프라인 중앙에서 페널티 박스 부근까지 직접 드리블 한 이후 동료 공격수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연결했다.

비록 팀은 1-1로 비겼지만 김민재는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페네르바체 수비진 중 가장 높은 평점인 6.9점을 받으며 기량을 인정 받았다.

루빈 카잔 황인범이 우랄과의 리그 7라운드 경기에서 풀타임 소화했다. (루빈 카잔 홈페이지)

14일에는 황인범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라크전에서 풀타임, 레바논전에서 88분을 소화하는 동안 공수를 넘나드는 많은 활동량과 적극적인 전진 패스로 좋은 인상을 남겼던 황인범은 소속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RPL) 7라운드에서 우랄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한 황인범은 중원에서 적극적으로 드리블과 전진 패스를 시도하는 등 공격 시 기회창출에 기여했다.

전반 38분에는 먼거리에서 벼락같은 중거리슛을 때리기도 했다. 이 공은 무회전으로 정확하게 골문을 향해 날아갔는데 상대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황인범은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상대의 기회를 차단했다. 전반 32분에는 페널티 박스 내 우랄의 슈팅 기회에서 정당한 몸싸움에서 이겨 상대의 돌파를 저지하기도 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황인범에게 평점 7.2점을 부여했다.

FC서울 나상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편 유럽파는 아니지만 '벤투호 96라인' 멤버 중 한 명인 나상호(서울)도 K리그 복귀 후 치른 성남FC와의 29라운드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나상호는 득점 포인트는 없었지만 왼쪽 윙어로서 활발한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여러번 기회를 만들었다. 또 이태석, 여름과 자리를 바꿔가며 공간 창출에도 기여했다.

다만 팀이 최하위로 내려서 있는 상황에서 이 경기를 1-1로 비기면서 그의 활약이 빛을 발하지는 못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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