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시중에 풀린 돈 32兆 증가..끝나지 않는 '유동성 파티'

이재은 기자 2021. 9. 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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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시중에 풀린 돈이 32조원 이상 늘었다.

부동산 관련 투자 수요가 이어지면서 가계를 중심으로 자금조달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7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7월 시중통화량 평균잔액은 광의통화(M2) 기준 3443조9000원으로 전월 대비 32조1000억원(0.9%) 증가했다.

회사채 발행, 유상증자 등 직접자금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진 가운데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정책지원이 지속되면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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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시중통화량 잔액 3443.9조원..역대 최대
'내 집 마련' 위한 부동산 자금수요 지속

지난 7월 시중에 풀린 돈이 32조원 이상 늘었다. 부동산 관련 투자 수요가 이어지면서 가계를 중심으로 자금조달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자산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는 ‘유동성 파티’가 계속되면서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7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7월 시중통화량 평균잔액은 광의통화(M2) 기준 3443조9000원으로 전월 대비 32조1000억원(0.9%) 증가했다.

오만원권.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로,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 자금이다.

시중 통화량은 전년 동월 대비(평잔·원계열) 11.4% 늘었다. 올 들어 7개월 연속 10%대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그동안 시중에 풀린 자금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는데, 연초부터 시중 통화량 증가 흐름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7월까지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연 0.5%를 유지하면서 가계와 기업의 차입금 수요가 늘고, 시중 유동성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M2는 8조2000억원 늘었다. 주택매매와 전세거래 등을 위한 부동산 대출자금 수요가 지속된 영향이 컸다.

기업의 M2는 11조1000억원 늘었다. 회사채 발행, 유상증자 등 직접자금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진 가운데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정책지원이 지속되면서 증가했다. 기타금융기관의 경우 7조9000억원 증가했는데, 일부 대형 공모주 관련 청약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상품별로 보면 수시입출식(9조7000억원), 2년 미만 정기예적금(9조5000억원), 2년미만 금융채(4조1000억원) 등이 증가했다. 수시입출식과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은 기업·가계, 2년 미만 금융채는 기타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늘었다.

단기자금 지표인 M1(협의통화)은 1296조원으로 전월대비 1.1% 늘었다. 증가율은 M2보다 높았다. M1은 은행의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 등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좇아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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