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처 보조금 정보 공공데이터포털에 공개..누구나 손쉽게 이용 가능
[경향신문]
# 대구에 사는 A씨는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던 중 ‘보조금24 서비스’를 알게 됐다. 그는 이 서비스를 통해 자신이 공연 관람, 도서 구매, 국내 여행 숙박과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통합문화이용권 대상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통합문화이용권은 매년 재신청을 해야 하는데, 이를 몰라 그동안 놓쳤던 혜택을 보조금24 서비스를 통해 받을 수 있게된 것이다.
# 인천에서 할머니와 단 둘이 사는 취업준비생 B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보조금24 서비스’를 알게 됐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보조금24에 접속해보니 자신이 청년취업 아카데미, 취업특강,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신청대상자임을 알 수 있었다. 신청도 바로 할 수 있었다.
A씨나 B씨처럼 정부 보조금 대상임에도 그간 혜택을 받지 못한 이들을 위해 정부가 보조금 정보를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에 공개한다. 보조금이란 양육수당,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 통합문화이용권 등 일정조건을 갖춘 국민에게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행정안전부는 보조금24 서비스가 보유한 1075개 중앙부처 보조금정보를 오픈API 형태로 공공데이터포털에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오픈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는 버스와 날씨정보 등 실시간으로 값이 변경되는 데이터를 웹·앱 프로그램개발 등에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인터페이스를 말한다.
보조금24는 본인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누구나 쉽게 확인·신청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난 4월 28일 개통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약 4개월 동안 약 160만명이 ‘보조금24 서비스’를 이용해 개인별 맞춤형 혜택을 확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행안부는 보조금정보 공개를 통해 민간 등의 폭넓은 활용이 가능해져 보조금24 서비스의 국민 접근성이 높아지고, 중앙부처가 제공하는 다양한 형태의 보조금정보가 국민 개개인의 상황별·맞춤형 추천서비스로 더욱 발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컨대 정부24(gov.kr)뿐 아니라 다양한 누리집(기획재정부의 e나라도움, 서울시 복지포털, 경기도 알림톡 등)에서 보조금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되고, 국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민간 플랫폼서비스(SNS·금융·지역화폐 등)와 연계해 다양한 채널에서 보다 편리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행안부는 연말까지보조금24 서비스를 통해 중앙부처 혜택뿐 아니라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혜택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동옥 행안부 행정서비스통합추진단장은 “이번 오픈API 제공을 통해 보조금24가 민간 또는 다른 공공기관에서도 응용·활용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보조금정보를 개방해 민간과 공유함으로써 국민들이 보조금24를 일상에서 가깝게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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