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내년 초등 1학년 교실 학생 수 20명으로 줄인다

이정현 기자 2021. 9. 1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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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교원 정원 감축 정책에 반기(?)를 든 세종시교육청이 당장 내년부터 초등학교 1학년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으로 줄인다.

최 교육감은 "현재 우리 교육청의 초등학생 배치기준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동 지역 25명, 읍 지역 22명, 면 지역 20명"이라며 "동 지역과 읍 지역의 초등학교 1학년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으로 조정하려면 모두 53개 학급이 추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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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교원 정원 감축 정책'과 반대 기조..독자 노선 추진
내년도 53개 학급 추가 신설..2023년 초등2학년까지 확대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학급당 학생수 배치 방안'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세종교육청 제공) /2021.9.14/ © 뉴스1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정부의 교원 정원 감축 정책에 반기(?)를 든 세종시교육청이 당장 내년부터 초등학교 1학년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으로 줄인다.

세종시에서 우선 적용해 가시적인 효과를 증명하겠다는 판단이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교원 정원 감축'이 아닌 '학급당 학생 수 감축'으로 정책을 선회해야 한다는 대 정부 정책의 오류를 지적했었다. 그러면서 세종시만의 독자 노선을 가겠다고 했다.

최 교육감은 14일 '세종교육청, 학급당 적정 학생 수 배치 방안'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교육청은 학령인구 변화 추이와 교사 정원 현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학급당 학생 수를 단계적으로 감축하겠다"면서 독자 노선 방향을 밝혔다.

그는 "핵심은 저학년부터 학급 밀도를 줄여 교육효과를 장기적으로 거두자는 데 있다"면서 "이를 위한 시작으로 2022학년도부터 세종의 52개 모든 초든학교의 1학년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으로 배치하겠다"고 했다.

최 교육감은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는 대한민국 교육계 숙원임에도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든다는 단순한 이유로 부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종교육에서 '1학급 20명 학생'은 실현 가능한 정책"이라며 "효과가 매우 큰 정책이라는 점을 먼저 실행해서 보여주겠다"고 부연했다.

최 교육감의 말대로 '학급당 학생 수 감축'에는 인력·시설 등의 제약이 따른다. 결국은 돈이 문제다. 산술적으로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면 학급이 늘어나고, 그 학급을 담당할 교사도 늘려야 한다.

세종시 한 초등학교 예비소집 모습. © News1 DB

최 교육감은 "현재 우리 교육청의 초등학생 배치기준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동 지역 25명, 읍 지역 22명, 면 지역 20명"이라며 "동 지역과 읍 지역의 초등학교 1학년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으로 조정하려면 모두 53개 학급이 추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로 필요한 학급은 학교들이 가진 유휴 교실을 활용하겠다"며 "추가 학급시설공사와 각종 기자재 구비는 오는 겨울방학을 활용해 실시하겠다"고 했다.

"재원도 추경예산을 통해 25억원을 확보한 상태로, 내년도 본예산에도 관련 예산을 꾸준히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사 확충 방안에 대해서는 "추가 학급의 담임을 모두 정규교사로 배치할 방침"이라면서 "교과전담교사를 학급담임으로 전환하는 방법으로 추가되는 53개 학급을 포함, 관내 314개 모든 초등 1학년 학급에 정규 교원을 담임으로 배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교과전담교사 빈자리는 기간제 교사로 우선 채용해 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교육감은 "세종교육이 '학급당 학생 수 20명 시대'의 첫발을 떼고, 2023학년도에는 2학년까지 운영할 계획이지만, 이후 학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의 교육재정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정부의 전향적인 정책 변화를 거듭 요구했다.

euni1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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