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정원법 위반 주체는 박지원..정치개입 국정원 존립 흔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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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14일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 제보·보도 경위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의 연장에서 "대선의 공정관리, 그리고 국정원의 정치중립을 위해 박 원장이 선택해야 한다"며 "거취 표명 등, 지금 단계에선 박 원장이 적극적인 해명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박 원장의 행동들은 우리 국민에게 트라우마를 남겼던 과거 정보기관의 대선 개입, 정치 개입 사례를 연상 시킬 수 있다"며 "국정원법 위반의 주체는 박 원장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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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캠프는 朴원장-조성은 동석자 있었다 확신하는 듯..동석자·정치대화 여부 입장 국민께 명백히 해명해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14일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 제보·보도 경위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의 연장에서 "대선의 공정관리, 그리고 국정원의 정치중립을 위해 박 원장이 선택해야 한다"며 "거취 표명 등, 지금 단계에선 박 원장이 적극적인 해명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박 원장의 행동들은 우리 국민에게 트라우마를 남겼던 과거 정보기관의 대선 개입, 정치 개입 사례를 연상 시킬 수 있다"며 "국정원법 위반의 주체는 박 원장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신생매체 뉴스버스에 고발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 씨(전 미래통합당 4·15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가 8월11일 박 원장과 호텔에서 회동한 정황이 드러난 점을 짚은 것이다.
양측의 만남 20일 뒤인 9월2일 뉴스버스가 '윤석열 검찰이 지난해 총선 직전 야당에 여권인사 고발을 청부했다'는 취지의 폭로 보도가 나왔고, 조 씨는 지난 12일 SBS 인터뷰에서 "9월2일이란 날짜는 우리 원장님이나 저가 원했던 거나, 저가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 그냥 이진동 기자(뉴스버스 발행인)가 '치자' 이런 식으로 결정했던 날짜고, 그래서 제가 '사고'라고 표현했다"고 발언해 박 원장 연루 의혹이 증폭됐다.
이 대표는 박 원장에게 "지금은 해명이 매우 미온적이다"며 "동석자는 없었다는 확인이라든지, 정치적 대화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국민들에게 명명백백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정보기관장의 대선 개입 또는 국내 정치 개입이라는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며 "국정원의 정치 개입이라는 것은 국정원의 존립 전체를 흔드는 것이다. 그러면 그 수장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제보자(조 씨)가 방송에서 나와서 했던 여러 가지 말과 제보자가 본인의 SNS에 계속 개진해 왔던 내용들을 보면 박 원장 같이 정치적으로 굉장히 훈련되고 경험이 많으신 분이 했던 행동들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저는 그런 부분을 살피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국회 정보위원회 차원에서 (박 원장을 불러) 물어보고 계속 진행하겠지만, 어떤 대화가 있었는지 등 같은 경우 밝히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우선 박 원장이 구체적으로 본인이 해명하도록 하고, 만약 그 해명이 미진하다 싶으면 당 차원에서 '다른 조치'를 고민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이 대표는 여당이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제기를 '물타기'라고 규정한 것에 관련해선 "권력기관이 정당에 고발사주를 했다고 한다면 그것 자체도 문제겠지만, 정보기관장이 폭로 과정에 개입했다고 한다면 그것도 국정원법 위반"이라며 "두 사안이 결코 서로가 서로를 물타기 하는 상황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캠프는 전날(13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박 원장과 조 씨, 8월11일 회동 등에 동석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명불상자 1인까지 총 3인을 국가정보원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성명불상자 1인'에 대한 추측이 다양한 가운데 이 대표는 "다른 사람이라는 것부터 언론인이다, 여러 추측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조심해야 된다"며 "동석자가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보자(조 씨)는 완강히 부인하는 상황이다. 윤석열 캠프 측에서 어떤 확신을 가졌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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