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넘게 취업 포기한채 '집콕'..'청년 니트족' 10만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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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넘게 취업하지 못한 상태로 집에서 시간을 보낸 '니트족(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무직자)' 청년이 올해 1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시간 보낸 청년 9.6만 명= 14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으로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상태인 청년은 27만8000명이었다.
이 중 미취업 기간에 집에서 그냥 시간을 보낸 청년은 9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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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활동인구조사 분석
男 6만2000명-女 3만5000명
1년 전보다 2만5000명 늘어
한경연 “취업기회 손실 따른
경제적 비용 年 49.4兆 달해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져”
3년 넘게 취업하지 못한 상태로 집에서 시간을 보낸 ‘니트족(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무직자)’ 청년이 올해 1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 투입이 감소하면서 잠재성장률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행은 이미 보고서를 통해 2021∼2022년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평균 2.0%로 기존 예상치인 2.2%보다 낮춰 잡았다.
◇집에서 시간 보낸 청년 9.6만 명= 14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으로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상태인 청년은 27만8000명이었다. 이 중 미취업 기간에 집에서 그냥 시간을 보낸 청년은 9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반올림 과정에서 일부 수치나 증가율 변동은 있다.
미취업 기간에 구직활동, 직업교육, 학원이나 도서관 등에 다니며 취업 시험 준비, 육아·가사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경우에 해당한다. 이는 1년 전(7만1000명)과 비교해 2만5000명(35.8%) 늘어난 수치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6만2000명으로 1년 전(4만7000명)보다 1만5000명 늘었다. 여자는 1년 전(2만4000명)보다 1만1000명 증가한 3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장기 니트족 가운데 남자가 여자의 약 1.8배에 달한 셈이다.
연령별로는 20대 후반(25~29세)이 6만1000명으로 63.5%를 차지했다. 20대 초반(20~24세)이 3만1000명(32.5%), 10대 후반(15~19세)이 4000명(4.0%) 등이었다. 고졸자가 7만5000명(77.5%)으로 가장 많았다. 전문대 이상 졸업자는 1만1000명(11.7%)이었다.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청년 중 8만5000명은 학원이나 도서관 등에 다니며 취업 관련 시험 준비를 했다. 이들 중 경찰·소방·군무원을 포함한 일반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사람은 4만3000명이었다. 장기 취업준비자 가운데 절반가량은 ‘공시생’인 셈이다. 2만 명가량은 일반 기업체나 공사·공단 등 공공기업 취업 준비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통계청은 “각종 조건을 통제한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를 일반적인 현상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밝혀 추세 정도를 파악하는 용도로 해석해 달라고 주문했다.
◇잠재성장률 초비상= 이처럼 한창 일할 나이의 청년층이 취업하지 않으면 이들의 노동 가치만큼 경제에 기회비용이 발생하고, 나아가 노동 투입량 감소에 따른 잠재성장률(물가상승을 일으키지 않는 최대 성장률) 하락을 초래하게 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017년 기준 청년층 니트족의 취업 기회 손실에 따른 경제적 비용을 연간 49조4000억 원 정도로 분석한 바 있다. 한은은 13일 ‘코로나19를 감안한 우리 경제 잠재성장률 재추정’ 보고서를 통해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총요소생산성은 0.9%포인트, 자본투입은 1.4%포인트 성장률을 끌어올렸지만 코로나 효과와 노동투입은 각 0.2%포인트, 0.1%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2020∼2022년 평균 잠재성장률을 각 1.8%, 2.4%로 추정한 바 있다.
조해동·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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