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에세이>멀티비전 영상 보는 듯한 '제부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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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유리 수조 안에서 해일 같은 거대한 파도가 칠 때마다 탄성이 터진다.
유리 벽에 부딪힌 물보라가 높이 솟구치면서 천장을 적시는 장면까지 재현되는 디테일은 가상의 한계를 넘었다.
강남 SM타운 '파도' 전광판이다.
파도! 앞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메타버스의 충격파가 닥칠 것에 대한 암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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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유리 수조 안에서 해일 같은 거대한 파도가 칠 때마다 탄성이 터진다. 유리 벽에 부딪힌 물보라가 높이 솟구치면서 천장을 적시는 장면까지 재현되는 디테일은 가상의 한계를 넘었다. 강남 SM타운 ‘파도’ 전광판이다. 파도…! 앞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메타버스의 충격파가 닥칠 것에 대한 암시가 아닐까.
강화 해든뮤지엄에서 전시 중인 최진욱의 10m짜리 대작 ‘제부도’를 보았을 때 오버랩되는 것이 많았다. 25년 전의 작품이지만 현실에서 마주하는 시각 질서를 통해 새로운 징후를 직관적으로 간파하고 있는 듯하다. 필치는 상당히 농익은 아카데믹한 것이지만, 아름다운 제부도 풍경에 대한 감흥은 유보된다.
그의 가변 풍경은 사진이나 패널 속 이미지를 그린 다중번역이다. 그마저도 하나의 화면이 아닌, 수많은 컷이 수집되고 편집된 결과의 우연적 조합이다. 조합과 편집의 흔적에서 멀티비전 영상이 연상된다. 그것이 입체적 설치로서, 장차 도래할 3차원의 가상현실의 가능성까지도 무의식적으로 내다본 것은 아닐까.
이재언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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