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동물복지 '우리동네 동물병원' 15일부터 시작..취약계층 병원비 부담 경감

김태희 기자 2021. 9. 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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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의 한 동물병원에서 반려견이 진료를 받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표 동물복지 사업인 ‘우리동네 동물병원’이 15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그동안 비용을 걱정해 반려동물을 병원에 데려가지 못했던 취약계층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우리동네 동물병원은 기초 건강검진, 필수 예방접종, 심장사상충 예방약 같은 반려동물 필수의료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오세훈 시장의 공약이다.

시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취약계층의 부담을 줄이고 동물보호는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가 2019년 취약계층 6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취약계층 반려동물 실태조사’를 보면 취약계층에게 반려동물은 ‘삶의 만족도’(86.3%), ‘긍정적 사고’(86.8%), ‘스트레스 감소’(83%), ‘대화 증가’(75.2%)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취약계층은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해 자신의 생활비를 줄이거나(37.7%), 타인에게 돈을 빌리기도(7.8%)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동네 동물병원은 별도 신청 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취약계층이 서울시가 지정한 동물병원을 방문해 진찰료(1회당 5000원, 최대 1만원)만 부담하면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필수의료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개와 고양이를 기르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이다. 다만 반려견의 경우 동물등록이 되어 있어야 한다. 미등록 견은 동물등록 후에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 지정된 우리동네 동물병원은 총 40곳이다. 서울시 홈페이지(https://animal.seoul.go.kr)와 120 다산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취약계층의 부담을 줄여 반려동물과 함께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라며 “앞으로 지원 가구와 지정 동물병원을 확대하고 지원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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