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에 바이오 플라스틱 합작공장

2021. 9. 1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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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글로벌 4대 곡물 가공 기업인 미국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DM)와 손잡고 미국에 옥수수를 원료로 한 바이오 플라스틱 'PLA(Poly Lactic Acid : 친환경 생분해성 수지)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LG화학은 ADM과 2019년 친환경 바이오 아크릴산(Acrylic Acid) 양산 기술 확보를 위한 공동개발계약(JDA)을 체결한 바 있으며, 당시 첫 협력을 통해 이번 합작공장 설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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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최초 PLA 공장 설립
세계4대 곡물기업 ADM 제휴
내년 1분기 중 공장부지 선정
2025년까지 年7만5000t 규모
원재료부터 PLA까지 일관 생산
신학철(오른쪽)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ADM(Archer Daniels Midland) 본사에서 후안 루시아노 ADM 회장과 PLA(Poly Lactic Acid)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이 글로벌 4대 곡물 가공 기업인 미국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DM)와 손잡고 미국에 옥수수를 원료로 한 바이오 플라스틱 ‘PLA(Poly Lactic Acid : 친환경 생분해성 수지)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한국 기업이 미국에 PLA 공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내년 1분기 중 본계약을 체결하고 공장부지를 선정한 뒤, 2025년까지 미국에 연산 7만5000t 규모의 PLA 공장과 이를 위한 원료인 LA(Lactic Acid)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LG화학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ADM 본사에서 후안 루시아노(Juan Luciano) ADM 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PLA 및 LA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이 미국에 원재료부터 제품까지 통합 생산이 가능한 PLA 공장을 짓는 것은 LG화학이 최초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투자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PLA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글루코스(포도당)를 발효·정제해 가공한 LA를 원료로 만드는 대표적인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다. 100% 바이오 원료로 생산돼 주로 식품포장 용기, 식기류 등에 사용되며, 일정 조건에서 미생물 등에 의해 수개월 내 자연 분해된다.

ADM은 전세계 200여국에서 농작물 조달시설을 운영하는 글로벌 곡물 가공 기업으로, 글루코스 생산능력과 이를 원료로 한 발효 기술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합작법인 설립이 완료되면 LG화학은 수직계열화 기반의 다양한 고부가 제품 개발에 재생 가능한 바이오 원료를 접목할 수 있게 된다. 또 상업적 규모의 고순도 LA 생산능력을 갖춰, PLA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LG화학은 PLA 생산을 기반으로 급성장하는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생분해성수지 상업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은 올해 12조원에서 2026년 34조원 규모로, 연평균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향후 친환경 및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확장 가능한 바이오 소재 공동 연구개발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LG화학은 ADM과 2019년 친환경 바이오 아크릴산(Acrylic Acid) 양산 기술 확보를 위한 공동개발계약(JDA)을 체결한 바 있으며, 당시 첫 협력을 통해 이번 합작공장 설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ADM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환경과 사회를 위한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로의 전환을 이끌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 선도기업으로서 탄소중립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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