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생산능력 확대..대만에 6·7나노 증설 검토

윤진우 기자 2021. 9. 1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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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중국과 미국, 일본, 유럽에 이어 본국인 대만에 반도체 생산 시설을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TSMC가 생산 시설 건설을 검토하는 장소는 대만 국영석유기업 CPC가 2015년 폐쇄한 가오슝 정유소가 있던 곳이다"라며 "2023년까지 1000억달러(약 117조5500억원)를 투자해 국내외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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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부족 해소 위해
미・중 갈등 고조되자 본토 건설로 계획 수정
AMD·엔비디아 CPU 제품에 탑재될 듯
대규모 투자로 파운드리 경쟁력 높이려는 목적
대만 반도체 기업 TSMC 본사 전경. /TSMC 제공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중국과 미국, 일본, 유럽에 이어 본국인 대만에 반도체 생산 시설을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반도체 공급부족을 해소하는 동시에 자국 내 생산 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4일 전자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TSMC는 대만 남부 가오슝 지역에 12인치(300㎜) 웨이퍼 생산 시설 2곳을 건설, 6㎚(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와 7㎚ 공정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TSMC가 생산 시설 건설을 검토하는 장소는 대만 국영석유기업 CPC가 2015년 폐쇄한 가오슝 정유소가 있던 곳이다”라며 “2023년까지 1000억달러(약 117조5500억원)를 투자해 국내외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TSMC 공장에서 한 직원이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TSMC 제공

TSMC는 애초 중국 난징에 7㎚ 생산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고조되고 중국 화웨이와의 관계가 단절되는 등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대만 본토 건설로 계획을 수정했다.

TSMC 신설 공장에서는 AMD와 엔비디아의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미디어텍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미 5㎚ 공정으로 전환돼 해당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반도체가 공급될 가능성이 낮다. 현재 TSMC는 7㎚ 반도체를 대만 타이중 공장에서 만들고 있으나, 밀려드는 주문량에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TSMC는 신설 공장이 반도체 공급부족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TSMC가 생산 중인 12인치 웨이퍼 모습. /TSMC 제공

앞서 TSMC는 중국과 미국, 일본 등에도 신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등 해외 생산능력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에 건설 중인 5㎚ 공장은 2024년 가동할 예정이며, 일본에는 자동차용 반도체 공정인 28㎚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난징에도 28㎚ 라인 증설을 위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TSMC는 유럽 첫 반도체 생산 시설인 독일 공장 건설 여부도 논의하고 있다. 유럽 자동차 산업의 중심인 독일 드레스덴에 반도체 공장을 신설, 늘어나는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를 흡수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닛케이는 “TSMC가 독일 드레스덴에 공장 신설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라며 “TSMC 공장을 유치하기 위한 유럽 주요국의 러브콜도 계속되고 있다”라고 했다.

한편, TSMC는 1000억달러를 2023년까지 투자, 국내외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지난 4월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인텔 등 경쟁사들의 추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파운드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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