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광자매' 고건한 "첫 주말극, 母 지인들 연락으로 인기 실감"[EN:인터뷰①]

김노을 2021. 9. 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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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노을 기자]

배우 고건한이 첫 주말극을 성공리에 마친 소감을 밝혔다.

고건한은 오는 9월 18일 종영하는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극본 문영남/연출 이진서)에서 허풍진(주석태 분) 밑에서 일하는 사채업자이자 기진(설정환 분)의 절친 변사채로 활약했다.

'오케이 광자매'는 부모의 이혼 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 사건에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시작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홈드라마. 고건한은 사채업자지만 어딘가 부족하고 어설픈 인간미 넘치는 인물을 통해 짠내 나는 웃음을 선사했다.

고건한은 최근 뉴스엔과 진행된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긴 서사를 가진 드라마를 경험해서 지금도 허전함이 있다. 긴 시간만큼이나 후회와 반성도 짙어 아직도 홀가분한 기분이 들지가 않는다. 당분간은 이 기분으로 담담히 지내야 될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오케이 광자매'는 고건한이 처음으로 경험한 긴 호흡의 작품이다. 배우들의 연령대도 다양했던 만큼 보고 배울 점 또한 풍부했다. 고건한은 "긴 호흡의 드라마를 몇 번이나 경험하신 선배님들의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현장에서 열정적인 모습과 드라마 시작부터 끝까지 일관된 집중력을 보여주셨는데, 옆에서 오랜 시간 지켜볼 수 있게 된 경험이 가장 특별하다"고 선배들을 향한 존경심을 표했다.

이어 "매우 훌륭하신 선배님들과 함께 한 순간들이 다 배움이자 즐거움이었다"며 "선배님들에게 보살핌을 받는다는 표현이 어울릴지 모르겠지만 저의 부족한 부분들을 조용히 감싸 안아주신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어렸을 때 부모님의 손길이 필요 한 것처럼. 선배 형님들, 누님들은 늘 든든하게 현장을 지켜주셨다. 같은 또래 동료들도 때론 형이었고 동생이었고 친구였던 배우들이었다. 현장을 떠나서도 늘 마음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더라. 가족 드라마 안에서 정말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지내왔던 선배님들과 동료 배우들이 있었기에 끝까지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주말극에 출연한 만큼 달라진 인기를 실감하지는 않을까. "특별히 알아보는 사람은 예나 지금이나 많지는 않다"는 고건한은 그러면서도 "저보다도 어머니가 지인들로부터 연락을 많이 받는다는 말은 종종 들었다. 사실 그게 더 기분 좋은 일 아닐까"라고 뿌듯한 속내를 내비쳤다.

극중 변사채는 동생 변공채(김민호 분)를 끔찍하게 아끼고, 그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서로가 하나뿐인 가족을 연기했기에 고건한과 김민호는 당연히 가까워질 수밖에 없었다고.고건한은 김민호에 대해 "드라마 첫 촬영부터 끝까지 거의 같이 호흡하고 생각을 나눈 사이라 친한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친한 걸 넘어 각별하다"고 말했다.

또 "(변)공채의 딸 뚜기 역을 맡은 아역배우 홍제이와도 두 번째 만남"이라며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에서는 딸로 만났는데 몇 년이 지나 조카로 만나니 반갑고 뭉클하고 각별했다. 현장에서 이런 마음을 잘 표현 못 해서 아쉽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고건한은 이광태(고원희 분), 오탱자(김혜선 분) 등 다른 인물들과 얽히며 서사를 풍성하게 만드는 변사채를 다채롭게 그려냈다. 그중에서도 단연 변공채와 관계성에 초점을 맞췄고 이외에도 진솔함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감정선을 표현하는 것 역시 중요했다.

이에 대해 고건한은 "변사채에게 가장 중요한 건 동생을 가장 1번으로 생각하는 것"이라며 "유머러스한 모습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마음 한쪽에는 동생에 대한 마음과 본인의 진솔한 모습이 늘 어디로 날아가 버리지 않게 저 스스로 유념했다. 작가님께서도 그 지점을 정확하게 글로 짚어주셔서 마지막까지 집중 잃지 않고 촬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탱자, 변공채 커플을 반대하는 변사채. 만약 고건한은 실제로 가족 중 누군가 다소 당황스러운 고백을 해온다면 어떻게 반응할까. 그는 "인간이 솔직함을 드러내는 게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가족 중 누군가가 그런 다소 당황스러운 만남에 대해 저에게 고백한다면 일단은 응원하는 마음이 먼저 들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가족 아닌가. 물론 인간이기에 당황스러움은 당연하지만 사채처럼 그렇게 화낼 자신은 없다"면서 웃어보였다.

고건한은 또 "저도 허점과 나름의 인간미를 가지고 있어서 변사채의 그러한 모습에서 당연히 동질감이 느꼈다. 지금 생각하면 과연 내가 동생이 있다면 저렇게 아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건 정말 변사채와 변공채의 특별한 인생사가 주는 형제애 아닐까"라고 배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케이 광자매'는 배우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연기한 것도 화제를 모았다. 배우로서도 이색 경험이었을 터다. 고건한은 "불편하고 신경이 쓰이기보다 낯선 느낌이 강했다. 우리가 일상에서 느낀 경험과 비슷했다. 처음에는 팬데믹이 낯설었듯 말이다. 물론 배우 얼굴이 나와야 하는 이유 때문에 착용을 다 못하고 진행한 부분도 있지만 그 취지를 이해해 주시고 응원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은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고 나아가 사람과 사람 사이 무수한 연민과 정, 사랑을 더 깊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줬다. 한번 더 힘내서 살아가게 해준 뜨거운 드라마로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인터뷰②에 계속)

(사진=네오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김노을 wi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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