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자장면 그릇 가지러 왔어요"..납치범 잡은 경찰관 '기지'

이서윤 에디터 2021. 9. 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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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3일) 경찰청은 7월 29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서 여성을 납치해 가둔 범인을 검거한 동대문경찰서 회기파출소 황의호 순경의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검거 과정이 '우수 사례'로 선정돼 경찰청장 표창을 받은 황 순경은 "현장에 함께 출동한 팀장의 지휘대로 움직였고, 결국 납치범을 검거할 수 있었다"며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하는 것 외에도 피해 예방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 국민에게 신뢰받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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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해 감금된 피해자를 구출해낸 경찰관이 경찰청장 표창을 받았습니다.

어제(13일) 경찰청은 7월 29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서 여성을 납치해 가둔 범인을 검거한 동대문경찰서 회기파출소 황의호 순경의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피해 여성의 어머니가 "딸이 귀가하지 않는다"며 실종 신고를 접수한 건 7월 28일 밤 10시쯤이었습니다. 경찰은 위치 추적을 시도했지만, 피해자의 휴대전화가 꺼져 있어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새벽 5시쯤 피해자가 어머니에게 연락해왔습니다. 납치범이 한눈을 파는 사이 휴대전화를 몰래 켜, 대략적인 위치와 공동 현관문 비밀번호를 보낸 겁니다.

황 순경은 즉시 피해자가 알려준 위치로 이동해 정확한 납치 장소를 찾아 나섰습니다. 인근 빌라들을 일일이 돌며 피해자가 보낸 공동 현관문 비밀번호를 입력해본 결과, 피해자가 감금된 빌라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빌라 안으로 진입하는 데까지 성공했지만, 난관은 또 있었습니다. 빌라 내 호수를 특정하지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황 순경은 마침 빌라에 자장면 그릇을 수거하러 온 중국 음식점 배달원을 발견했습니다. 배달원이 찾아온 곳은 현관문 밖에 그릇을 내놓지 않은 집이었고, 황 순경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배달원으로 위장해 "그릇을 가지러 왔다"며 문을 두드렸습니다.

황 순경이 의심한 집 안에는 실제로 피해자가 있었고, 경찰관들은 문을 열고 나온 납치범을 곧바로 체포했습니다. 반나절 동안 감금되어 있던 피해자는 무사히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납치범과 피해자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고, 피해자는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 제의를 듣고 나갔다가 납치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거 과정이 '우수 사례'로 선정돼 경찰청장 표창을 받은 황 순경은 "현장에 함께 출동한 팀장의 지휘대로 움직였고, 결국 납치범을 검거할 수 있었다"며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하는 것 외에도 피해 예방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 국민에게 신뢰받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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